「탱크」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올시즌 4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최경주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라칸테라골프장(파70. 6천89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레로텍사스오픈(총상금 350만달러)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추가하고 보기 1개를 범해 3언더파 67타를 쳤다.

 4라운드합계 15언더파 265타가 된 최경주는 사흘째 선두를 지키며 13년만의 우승을 달성한 토미 아머 3세(44.미국.254타)에 11타 뒤진 공동7위에 올랐다.

 이로써 최경주는 이달초 열린 벨캐나다오픈 4위 입상후 3주만에 다시 10위 이내의 성적을 내며 올시즌 4번째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또 이달에만 2번째 상위권에 입상하며 상금 9만8천달러를 추가한 최경주는 오는11월 열리는 올스타전격의 투어챔피언십 출전권 획득 가능성도 높였다.

 전날 안정된 드라이브샷에도 불구하고 퍼트가 말썽을 부리면서 단 1타밖에 줄이지 못했던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브샷 거리를 평균 309야드로 늘리면서 페어웨이 안착률이 79%에서 71%로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은 72%에서 78%로 다소 향상됐고 퍼트 수도 전날30개에서 29개로 1개 줄이면서 다소나마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

 전반 4번과 9번홀(이상 파4)에서 잇따라 버디퍼트를 떨군 최경주는 후반들어서도 11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1, 3라운드에서 버디를 엮어냈던 14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1타를 잃었고 막판 17번홀(파3)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2라운드에서 선두로 뛰어오른 뒤 3라운드에서 PGA 투어 54홀 최소타 기록까지갈아치웠던 아머는 이날 5타를 줄이면서 72홀 최소타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우승했다.

 아머 3세의 최종스코어 26언더파 254타는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2001년 피닉스오픈에서 세웠던 투어 72홀 최소타기록(256타)을 2타 줄인 것이다.

 2위 로렌 로버츠(미국.261타)를 5타 차로 따돌린 아머 3세는 90년 피닉스오픈이후 13년만에 생애 2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또 3라운드까지 54홀을 포함 4라운드에 들어가기 전 81개홀 연속 노보기 행진을이어가던 로버츠는 이날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노보기 행진 기록을 90개홀까지 늘렸다.

 4라운드를 단 108개의 퍼트로 마무리할 만큼 퍼트 감이 좋았던 아머 3세는 『너무 잘 들어가 조금 겁이 나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디펜딩챔피언 로버츠는 이날 무려 8타를 줄이며 대회 2연패의 의지를 불살랐으나 워낙 멀찌감치 달아났던 아머 3세를 잡는데는 실패했고 봅 트웨이(미국)와나란히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에서 2위로 뛰어올랐던 더피 월도프(미국)가 262타로 4위, 아론 배들리(호주)가 263타로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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