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관 '무언 다언' 오프닝 행사 [베를린=연합뉴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일본군 위안부 등 전쟁 피해 여성들을 주제로 한 작품과 기록물을 상설 전시하는 작은 공간이 문을 열었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한국 관련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는 13일(현지시간) 사무실 내에 전시관 '무언 다언'을 개관했다.

    전시관에는 '평화의 소녀상'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된 작품들이 전시된다.

    소녀상은 김운성-김서경 작가의 올해 작품이다. 지난달 일본 최대 국제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출품됐다가 현지 정치인들과 극우 세력의 압박에 전시가 중단된 소녀상도 이들의 작품이다.

    '무언 다언'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성폭력, 연합군의 성폭력,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과 미군의 성폭력에 대한 작품과 기록물도 전시된다.

    또, '이슬람국가'(IS)에 의해 납치돼 성폭력을 당한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드족 여성들의 이야기 등 현재 전 세계 분쟁지역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에 대한 이야기도 펼친다.

    코리아협의회의 한정화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일 간의 문제를 넘어 전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성들의 성폭력 피해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대사에서 여성들이 입은 전쟁 성폭력 피해를 관람객들과 소통하며 함께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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