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걷이로 분주한 10월, 울산지역 공연·전시계가 한달 내내 풍성한 문화행사들을 마련해 놓고 "감성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공연

 이번 달에는 무려 35번의 크고 작은 공연이 마련돼 있다. 장르별로는 음악회가 단연 19번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국악(7번), 연극 등 무대공연(4번), 무용(3번), 어린이 관련 공연(2번) 순이다.

 이밖에 처용문화제를 맞아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15일), 문예회관의 기획공연 〈열린예술무대〉(18일), 독일 아헨 합창단 공연(21일), "대중주의자" 이윤택씨가 만들어 내는 악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등 굵직굵직한 공연들도 예정돼 있다.

 특히 울산시립무용단은 문예회관 노조의 천막농성 돌입으로 안팎에서 잡음이 들리고 있는 가운데 19일과 28일, 10일에 걸쳐 2번이나 정기공연을 한다.

 시립무용단의 현 상황과 정기공연을 한번 마련하는데 보통 3개월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졸속으로 공연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 우려된다.

 #전시

 전시부문은 어느 때보다 다양한 분야의 미술작품과 함께 수준 높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있다.

 울산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들이 각자의 전공과 개성을 살린 작품을 선보이는 작품전이 각각 다른 주제로 5일까지 현대아트갤러리와 16일까지 갤러리 A&D에서 마련된다.

 특히 제7회 울산시 미술대전 입상작과 제6회 울산시 건축·인테리어대전, 울산건축가협회 회원전이 잇따라 열려 엄격한 심사를 거친 우수한 미술작품과 함께 평소 보기 힘든 건축미술을 함께 선보인다.

 또 울산시 전통공예가회에서 공예작품을, 함월·법우수석회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함축해 놓은 수석들을 내놓는다. 아마추어 미술인 모임인 울산일요화가회와 울산사생협회가 각각 회원전을 마련했다. 교직원들이 틈틈이 갈고닦은 미술작품전도 열린다.

 개인전으로는 울산지역 원로작가 박흥대씨와 노용택씨, 중견작가 장지원(울산) 최송(광주)씨, 20대 초반의 젊은 작가 안정은씨가 각각 한국화와 서양화, 수채화, 사진을 내놓는다. 하루하루 울산매일신문에 보도되는 보도사진전도 마련돼 있다. 박은정 musou·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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