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재학중 담임선생이 자신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졸업한지 2개월만에 학교를 찾아가 모교 은사를 흉기로 찌른 1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울산중부경찰서는 17일 졸업한 학교 교무실에 들어가 재학중 담임선생을 맡았던 차모씨(52)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폭력행위등법률위반) 이모군(19)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차씨는 곧바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중이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은 17일 오후 2시30분께 자신이 지난 2월 졸업했던 북구 연암동 모 고등학교를 찾아가 교무실에 있던 고교때 담임선생 차모씨(52)의 등을 흉기로 한차례 찌른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군은 재학중 담임선생이 자신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친구들에게 하는 바람에 따돌림을 당하는 등 유난히 자신을 괴롭혀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날 이군이 집에서 흉기를 지닌채 학교로 향하다 집 주변에서 또다른 흉기를 구입한후 모교의 교무실에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점을 중시, 이군에 대해 정신감정을 의뢰키로 했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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