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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사설]KTX역세권 ‘자족형 신도시’에 대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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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5  22: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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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직전인 지난 10일 민선7기 울산시가 경기침체와 인구유출 등으로 어려움에 빠져있는 지역사회와 시민들에게 귀가 번쩍 뜨일 정도의 ‘지역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다.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이나 울산에서 명절을 쇠는 시민 모두에게 단비같은 추석선물이었다. 송철호 시장은 이날 ‘KTX역세권 배후지역 복합특화단지 조성사업’과 총 2조1143억 규모 신규투자를 발판으로 한 ‘울산형일자리 로드맵’을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KTX역세권 배후지역 복합특화단지는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153만㎡(46만평) 일원에 산업과 연구, 교육, 주거 기업지원기능 등을 갖춘 ‘자족형 신도시’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 8364억원(추정) 규모의 사업을 울산도시공사와 울주군, 한화(4089억) 등 민·관이 49대51 비율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스마트 주거(주거, 학교, 공공시설), 마이스산업(컨벤션, 관광 문화), 도시첨단(에너지, 바이오산업, 미래자동차), R&D(공공 또는 민간 연구시설), 스마트에너지 시설 등을 유치한다. 울산시의 계획대로라면 올 10월 도시개발구역 지정입안을 시작으로 보상 등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2023년 착공 2025년 완공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개발사업을 넘어 주목받는 이유는 울산의 미래비전을 담은 새로운 ‘자족형 신도시’ 형태의 개발사업이라는 점이다. 울산은 2000년대초 혁신도시 조성을 전후해 인구유입책과 정주여건 개선이 절박한 과제였는데도 이렇다할 신도시급 개발사업을 입안하지 못해왔다. 부산시가 정관신도시에 이어 일광신도시를 조성하고, 양산시는 물금신도시에 이어 웅상지역 개발을 가속화하고, 경주 외동은 가성비좋은 산업단지와 주거지를 통해 울산의 인구유출을 호시탐탐 노리는 상황에서도 울산은 도시의 외연확장에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

120만명에서 115만까지 줄어든 울산의 인구증대나 유출방지를 위해서는 주력경기 회복이 관건이지만 더이상 예전의 영화를 되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울산시의 인구정책은 이번 ‘자족형 신도시’ 개발사업과 같은 도심외연확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인근 도시의 확장·개발에 따른 반사피해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뒤늦게나마 울산의 특색과 강점을 최대한 살린 자족형 신도시 건설이 추진되는 것은 지역발전을 위해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16년전 고속철도 울산역 유치가 결정되면서 역세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부도심 개발기대감이 높았지만 지금까지 보잘것없는 시골역 수준의 제한된 개발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지역발전 차원에서 극히 불행한 일이자 중대한 정책적 과오나 진배없다. 은퇴후 주로 양산이나 경주로 유출되는 울산의 많은 베이비부머들의 울산정착을 유도하고 나아가 새로운 인구유입을 위해서라도 이번 자족형 신도시 개발사업은 한치의 차질없이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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