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종합건설본부는 지난해 하반기 한국전력이 월드컵을 앞두고 달동지역 전신주 지중화사업을 위해 도로 굴착공사를 하면서 차도지하에 매설된 1천㎜의 오수관로를 파손, 도로붕괴사고가 발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종합건설본부는 이날 한국전력에 붕괴된 도로와 파손된 오수관로에 대한 원상복구 명령을 내리고 방법을 협의하고 있다.
특히 울산지역에서는 이번달 들어 달동 도로붕괴와 울주군청 앞 배수구 폐쇄로 인한 차도 침수 등 전신주 지중화사업과 관련, 2건의 부실공사가 발생해 행정기관의 공사현장 관리감독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한전측은 남구 달동 울산종금~울산문화원 1.2㎞구간의 전신주 지중화사업(사업비 15억원) 시공업체인 신춘토건(주)이 오수관로 매설 사실을 모른채 도로를 굴착하다 관로를 파손했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시공업체가 달동지역의 교통량을 고려해 기계로 도로지하를 굴착해 오수관로 매설사실을 몰랐던 것 같다"며 "파손된 오수관로를 통해 흘러나온 오수가 사고지점 지하의 흙을 유실, 도로가 붕괴됐다"고 말했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