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 14일 오후 울산시 남구 달동 현대해상 인근 번영로 붕괴사고는 한국전력이 전신주 지중화사업을 위해 도로 굴착공사를 하면서 오수관로를 파손, 지반(흙) 유실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시종합건설본부는 지난해 하반기 한국전력이 월드컵을 앞두고 달동지역 전신주 지중화사업을 위해 도로 굴착공사를 하면서 차도지하에 매설된 1천㎜의 오수관로를 파손, 도로붕괴사고가 발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종합건설본부는 이날 한국전력에 붕괴된 도로와 파손된 오수관로에 대한 원상복구 명령을 내리고 방법을 협의하고 있다.

 특히 울산지역에서는 이번달 들어 달동 도로붕괴와 울주군청 앞 배수구 폐쇄로 인한 차도 침수 등 전신주 지중화사업과 관련, 2건의 부실공사가 발생해 행정기관의 공사현장 관리감독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한전측은 남구 달동 울산종금~울산문화원 1.2㎞구간의 전신주 지중화사업(사업비 15억원) 시공업체인 신춘토건(주)이 오수관로 매설 사실을 모른채 도로를 굴착하다 관로를 파손했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시공업체가 달동지역의 교통량을 고려해 기계로 도로지하를 굴착해 오수관로 매설사실을 몰랐던 것 같다"며 "파손된 오수관로를 통해 흘러나온 오수가 사고지점 지하의 흙을 유실, 도로가 붕괴됐다"고 말했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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