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선행연구소 세워 요소·원천기술 연구기반 구축

▲ 현대·기아차가 제조 현장에서 위를 보고 장시간 일하는 근로자들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 ‘벡스(VEX· Vest Exoskeleton)’를 개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첨단소재와 친환경에너지를 중심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기초선행연구소를 세우고 그룹 차원의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제품 연구개발의 기반이 되는 요소기술과 원천기술 연구를 위한 ‘기초선행연구소(IFAT)’를 최근 새롭게 설립했다. 현대차그룹은 기초연구 중심의 연구소인 IFAT를 세워 심화하는 글로벌 원천기술 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기초연구와 관련된 전문 인력들을 집중해 제품 개발과 연계할 수 있는 선행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조직 신설은 기존 제품개발의 각 부문에서 선행연구를 담당하던 연구원들을 한 조직에 모은 것이다. 이를 통해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원천기술 확보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내다봤다.

IFAT는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의 직속으로 친환경에너지와 첨단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2개 랩과 하위 5개 연구팀으로 구성된다.

친환경에너지 분야는 차세대 에너지의 저장과 변환 기술을 연구하는 ‘미래에너지연구팀’, 빅데이터를 활용한 버추얼 소재 설계·분석과 친환경 촉매기술·화학소재를 연구하는 ‘촉매연구팀’, 이산화탄소 저감과 바이오 소재, 수소에너지를 연구하는 ‘환경기술연구팀’ 등 3개 팀으로 꾸려졌다.

미래 첨단소재 분야는 사물인터넷(IoT), 헬스케어 등 미래 모빌리티 소재와 3D 프린팅 등 혁신공정을 연구하는 ‘융복합소재연구팀’, 차량용 반도체 기술과 고성능 장치에 활용되는 나노센서를 연구하는 ‘전자소자연구팀’ 등 2개 팀으로 구성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들 5개 팀을 중심으로 그룹 전체의 미래 경쟁력을 다져가기로 했다. 이들 기초분야를 연구해 ‘리튬 공기 배터리’와 같은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비롯해 모빌리티에 필요한 차량 내 생체인식, 자율주행을 위한 센서의 개발,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를 대비한 3D 프린팅 활용 부품 개발, 친환경차에 필수적인 전력변환용 반도체 개발 등에 수반되는 다양한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신설된 IFAT는 사내외 유관 부문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모빌리티 외에도 신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기반 기술을 연구해 나갈 예정”이라며 “미래 기술 분야에 대한 우수 인재 확보와 연구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8일 국내 최대 체험형 자동차 테마파크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특설 공연장에서 고객 대상 대규모 뮤직 페스티벌 ‘스테이지 X(STAGE X)’를 개최한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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