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산업 구조조정 여파

1~8월 누계 전년比 -0.3%

전월세도 가장 많이 내려

주력산업의 구조조정에 따른 경기침체로 울산이 전국 시·도 중에서 유일하게 7개월 연속 ‘마이너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또한 부동산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울산은 올들어 8월까지 전국에서 전월세가 가장 크게 내린 곳으로 조사됐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8월 누계 기준 울산의 전년동기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3%였다. 이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국 평균은 0.5%였으며, 시·도 중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1.0%를 기록한 강원이었다.

울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0.2%를 기록한 이후부터 마이너스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월별로 2월 ­0.4%, 3월 ­0.2%, 4월 ­0.3%, 5월 ­0.3%, 6월 ­0.2%, 7월 ­0.2%를 각각 기록했으며, 지난달에는 하락폭이 ­0.7%까지 확대됐다.

이같은 울산의 소비자물가 하락은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서비스 등 전 품목에서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제조업 구조조정에 따른 경기침체로 음식점과 술집 등에서의 수요가 극도로 줄어들면서 농산물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지난달 기준 울산의 농축수산물 가격은 7.0% 하락했으며, 그중 농산물은 12.0% 하락하는 등 두 자릿수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공업제품(­0.5%)과 서비스(­0.1%)도 하락하는 등 전기·수도·가스(1.5%)를 제외한 품목들의 전반적인 물가가 떨어졌다.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전체 460개 품목 중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울산은 ­0.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에서 전월세가 가장 크게 내린 곳도 울산(­2.1%)이었다. 이어 경남(­1.8%), 경북(­1.4%), 충남(­1.3%) 등의 순이었다. 이우사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