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된 비에다 태풍 매미까지 겹치면서 울산지역에서도 농축산물과 집세를 중심으로 소비자물가가 2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울산출장소가 30일 발표한 "9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9월중 울산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달보다 0.7%, 작년 같은 달보다 2.9%가 각각 올랐다. 전국적으로는 8월보다 0.9%, 작년 같은 달보다는 3.3%가 각각 올라 울산은 전국 평균보다는 상승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개인서비스(4.6%), 농축수산물(3.2%), 집세(3.1%), 공업제품(1.7%), 공공서비스(1.6%) 등이 올라 평균 3.1% 상승했다.

 1~9월까지의 물가도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3.4% 상승해 전국 평균(3.6%)보다 0.2%p 낮게 나타났다.

 9월에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농축수산물로 지난 8월보다 5.7%나 올라 가장 큰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집세도 0.2% 상승했다. 반면 도시가스등 공공서비스 요금은 0.4% 내렸다.

 품목별로는 호박이 240%가 폭등했고 시금치(87.9%), 오이(63.5%), 상추(60.6%) 등도 50%가 넘는 급등세를 나타냈고 축산물 가운데는 수입쇠고기가 5.7%, 등유가 0.4% 오르는 등 30개 품목이 올랐다.

 반면 농수산물 가운데 포도(-17.2%), 냉동오징어(-5.3%) 등 14개 품목은 하락세를 보였고, 라면, 두부, 빵 등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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