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교직원자원봉사회

▲ 울산 교직원봉사회는 매주 화요일 울산교회 교육관에서 이주여성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글교실을 열고 있다.

2003년 시교육청 교과연구회 일환 창립
현재 교원 가족들까지 참여 봉사단체로
한글교실·독서지도에 노인시설 봉사도

울산 교직원자원봉사회(회장 임길엽)는 퇴직교사와 현직교사로 이뤄진 봉사단체다. 지난 2003년 울산시교육청 교과연구회 일환으로 만들어져 현재는 교원 가족까지 참여하는 봉사단체로 거듭났다. 울산시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봉사단체로 매주 울산시 중구 울산교회 교육관 내에 있는 백합부실에서 한글교실을 열고 있다.

현재 회원은 교원 가족 등을 포함해 30여명으로, 한글교실에는 지난 2016년 2월에 퇴직한 교원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다문화가구 이주 여성과 인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글교실을 열고 있다. 한글 교실 이외에도 독서지도, 일기쓰기, 동요부르기 등을 통해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사회 주관의 한글교실은 올해 4년차를 맞았다. 봉사자들은 날이 갈수록 글을 알아가는 노인들과 이주여성들을 보면서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다.

임길엽 회장은 “한글교실을 지속적으로 하다보니 이주여성 등이 일기와 편지를 쓸 수 있게 됐고, 한 이주여성이 쓴 편지를 읽을 때 교실이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다”며 “한 노인은 먼저 떠난 부인의 영정사진 앞에 받아쓰기 100점을 받은 것을 가져다 놓고 자랑스러워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봉사회는 토요일에는 현직교사들도 참여해 중구 성안동의 노인주간보호시설 등 2곳에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임 회장은 “퇴직 이후 여유가 생겼지만, 가르치는 재미가 더 좋아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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