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대한민국 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돼 내달 공식선포식이 예정돼 있는 ‘태화강 국가정원’이 단시일내 전국단위 또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전국규모의 ‘태화강 국가정원 박람회’ 개최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울산시에서 태화강국가정원 박람회 개최 건의와 함께 협의를 요청해오면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혀 울산시가 의지만 갖고 있으면 빠르면 내년에라도 박람회 개최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태화강 국가정원의 ‘박람회’ 개최 필요성은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되는 ‘순천만 국가정원 박람회’에서 기인됐다. 이 박람회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차원에서 전북도와 순천시와 협의를 거쳐 결정된 것으로, 정부예산이 20억여원 정도 지원된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정부가 예산을 투입하고 지자체가 일정부분 분담하는 방식으로 개최된다. 이미 국가정원으로 인지도가 높은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전국규모의 박람회까지 열리게 되면 국내외에서 수많은 인파가 순천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는 올해 방문객을 1000만명으로 전망하고 있다.

울산시도 오는 10월18일 정부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공식 선포식을 계기로 태화강 국가정원을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관관명소로 육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규모의 박람회 개최는 물론 국가정원 선포일 이전에 최대난제인 접근성(주차·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차와 대중교통, 도로 등 3대현안 해결을 위해 세부계획 수립과 함께 현장실태조사 등 실질적인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핵심은 주차장 확보문제지만 여간 걱정거리가 아니다. 태화강의 남쪽과 북쪽이 모두 찻길로 막혀 있는데다 도로 옆으로 일반주택이 자리하고 있어 새롭게 주차공간을 마련할 여유공간도 없다. 이 때문에 시는 태화강 국가정원 인근 주차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태화강 십리대숲 축구장 중 일부를 주차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4면으로 구성돼 있는 십리대숲 축구장 중 A구장을 내달 국가정원 선포식행사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그러나 태화강 국가정원 진입로와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궁극적으로 대형주차장이 충분히 더 확대돼야 하는 것은 당연한 과제다. 대체구장 확보를 두고 시와 중구가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축구동호인들도 태화강 국가정원의 성공적 안착과 만성적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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