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휘웅 시의원, 서면질문
비싼 민자도로 통행료에도
진출입로 짧아 체증 심각
땜질식 보수 등 사고위험
안전·편의성 보장 못받아
울산시에 대책 마련 촉구

▲ 울산시의회 서휘웅(사진) 의원

부산~울산고속도로 울산권역 IC가 짧게 개설된 진출입 구간 또는 땜질식 보수 등으로 인한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관리주체와 관할 행정기관의 사실상 ‘무관심’으로 인해 도로개설 10년째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울산시의회 서휘웅(사진) 의원은 16일 울산시에 대한 서면질문을 통해 “개통 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는 부산울산고속도로 진·출입 구간에 대해 울산시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 의원은 부울고속도로의 경우 한국도로공사가 51%, 국민연금관리공단이 49%의 지분을 갖고 있는 민간사업자 부울고속도로(주)가 건설한 ‘무늬만 민자’인 고속도로라고 언급한 뒤 “공공성이 강한 고속도로지만 시민들은 민자라는 이유로 비싼 통행료를 내면서도 안전과 편의성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문수·청량·온양IC 진출입 도로의 경우 이른바 ‘울산 패싱’이라는 의심까지 들 정도로 구조적인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특히 “청량IC는 부울고속도로 전체 IC 중 해운대 다음으로 많은 160억원의 통행료를 거두고 있다”며 “하지만 청량·문수IC 진출입로는 85~95m에 불과하고 진출입 부분을 제외하면 국도 연결구간까지 30~40m 밖에 되지 않아 운전자들은 급정거와 정체, 사고 등 여러가지 위험한 상황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부산 장안IC 진출입로의 경우 1구간 164m, 2구간 213m, 3구간 179m의 진출입로가 확보돼 있고, 동부산IC 230m, 기장IC 126m , 남경주IC 1구간 153m, 2구간 167m, 3구간 138m 등의 현황을 설명한 뒤 “유독 울산 구간만 진·출입로가 짧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청량IC 요금소와 자동차 전용도로간 거리가 짧아 발생하는 출퇴근시간 병목현상과 관련해선 “충분히 연결구간을 확보하지 않은 설계상 실수인지, 아니면 시민안전보다 국도와 석유화학단지로 빠지는 진입로를 한 번에 연결해 공사비를 줄이려는 목적이었는지 의문이 많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온양IC 일원 땜질식 보수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서 의원은 “운전자들은 여기저기 움푹 패여 있거나 덕지덕지 보수돼 있는 도로를 지나 고속도로로 진·출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울산 구간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본인들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민자사업자(부울고속도로(주))가 완공후 투자한 금액이 0원이라는 한국도로공사의 답변이 있었다”며 “부울고속도로가 개설된 지난 10년간 울산시는 이같은 문제를 한 번도 제기하지 않은데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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