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주민 여론수렴 간담회
청량 3곳 등 후보지 16곳 등록
내주중 유치위 발족 본격 행보

▲ 울주군의회가 주관한 울산농산물도매시장 울주군 유치를 위한 주민의견수렴 간담회가 17일 울주군청 문수홀에서 열렸다. 김경우기자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이 확정되면서 울주군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군의회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군은 다음 주 중으로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유치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울주군의회는 17일 군청 1층 문수홀에서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울주군 유치 주민의견수렴 간담회’를 열었다. 이선호 군수와 간정태 의장 및 군의원,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유치계획에 대한 현황 설명을 통해 총 16곳이 후보지로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량읍 3곳 등 12곳은 주민 추천, 4곳은 군 추천 후보지다. 군은 이번 주까지 후보지 접수를 완료하고 다음 주 중으로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다.

군은 울산시가 후보지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추천 후보지들의 장단점 분석해 최적지 1곳을 선정한 뒤 10월 말께 시에 추천키로 했다. 군은 접근성과 토지 가격, 확장성 등에서 타 지역보다 우위에 있다는 판단이다.

관건은 토지 매입 가격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시됐다. 시가 20만~30만㎡ 규모의 부지를 예상하면서 토지 가격을 220억원으로 책정한 만큼 ㎡당 가격이 9만원 전후로 형성되기 때문에 군 내 개발제한구역 외에는 마땅한 적지가 없다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유치전에 높은 관심을 드러내며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주민들은 “가장 경쟁력 있는 부지를 추천해야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수집과 분산이라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기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최적지를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사업성 높은 부지, 인근 소매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지, 울산 이외 지역의 농수산물을 유치할 수 있는 부지 등을 발굴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간정태 울주군의장은 “지금 당장 밖으로 나가 어디에 삽을 뜨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울주군처럼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요건을 충족시키는 곳은 없을 것”이라며 “누구도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보다 합당한 논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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