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역 중간보고 개최
“표준화된 수출 플랫폼 개발
북방경협 지역에 수출하면
신성장 동력으로 가치 충분”

▲ 울산시는 17일 시청 상황실에서 송병기 경제부시장 주재로 제2차 울산시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북방경제협력시대에 대비해 에너지·자원 벨트의 거점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해 온 울산시가 민선 7기 핵심사업인 부유식 해상풍력에서 또 다른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표준화 된 부유식해상풍력 플랫폼을 개발해 러시아 등 북방경협 대상지역에 수출하면, 신성장 동력으로 가치가 충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17일 ‘제2차 울산시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울산시 북방경제협력 중심기지 육성전략’ 보고에 이어 ‘울산시 북방경제협력 및 북방교류 연구용역 중간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정원조 울산발전연구원 박사는 중간보고에서 북방경제협력에 적합한 주요사업들을 제시했다. 먼저 부유식 해상풍력 수출사업이 꼽혔다. 러시아, 중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코카서스 3국 등의 국가에 ‘울산형 부유식 풍력단지 플랫폼’을 수출하겠다는 게 요지다.

정 박사는 “울산 앞바다에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를 표준화해 수출형 플랫폼을 개발, 북방 지역에 수출하게 되면 조선해양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로가 모색될 것”이라며 “울산형 해상풍력발전기 플랫폼을 활용하면 북극해지역의 에너지 공급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북방경제협력사업으로 노후발전소 종합 성능개선 사업도 제안됐다. 러시아와 중국, 북한 등 북방지역의 노후 발전설비 개보수 협력사업으로 세부적으로 △취약설비 교체 Retrofit사업 △노후설비 보일러 및 연료교체 Repowering사업 △교체없이 효율 출력개선 Rehabilitation사업 △핵심설비 정비 및 교체 Life Extension사업 등이 추진된다.

이밖에도 △조선해양 ICT융합 네트워크 구축(울산시 조선해양 ICT 첨단 기술을 북방지역 조선소와 공유) △북방지역 항만개발 사업참여(북한을 포함한 북방지역 항만개발 사업 참여로 울산기업 전용 배후단지 조성) △울산항 그랜드 디자인(북방경제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울산본항 기능 재배치·개보수) △북극항로 개척 통한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구축사업(북극항로 상용화 대비 및 북방물류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구축) △울산가치 공유도시 자매결연 추진(울산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북한지역 간 자매결연 추진) 등도 제시됐다.

이날 회의에서 현안 토론으로 제3차(2020년) 한-러 지방협력포럼 개최방안도 논의했다. 내년에 울산에서 개최되는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한-러 양국 간의 경제·통상 및 문화·교육·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송병기 경제부시장은 “극동러시아 등 북방지역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에너지·항만 분야 협력, 무역사절단 파견 등 지역기업의 북방 진출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지역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라고 강조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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