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일원 적조주의보 발령
통영 일대 주의보 경보로 격상
울산 양식장 비상·예찰 강화

남해안에서 발생한 적조가 지척인 부산 기장군까지 번져 조만간 울산도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6일 예찰 결과를 반영해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심도~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효암리 일원에 적조 주의보를 신규 발령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경남 통영시 한산면 추봉리~거제시 일운면 지심도 일원에 발령된 적조 주의보는 경보로 격상했다.

지난달 20일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처음 발생한 유해성 적조는 예비 주의보 발령 후 세력을 점차 동쪽으로 확대하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조만간 해류를 따라 적조가 울산 등 동해남부해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남해 연안에 형성된 적조띠가 이동·확산을 반복하며 일부 해역에서 고밀도로 집적돼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외해와 거제 동부해역에 형성된 적조가 해류를 따라 울산 등 동해남부해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적조가 접근함에 따라 울산지역 양식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울산에는 울주군 6개 육상 양식장 등 총 11개 육상 양식장에서 강도다리와 넙치 등 510만 마리를 양식하고 있다.

육상 양식장이 밀집한 울주군은 예찰을 강화하는 등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적조 대응 예비단계에 돌입한 군은 적조 주의보가 발령되는 즉시 상황실을 설치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가기로 했다. 관내 해상 가두리 양식장은 없는 만큼 육상 양식장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적조가 발생할 경우 먹이 공급량 조절, 야간 산소발생기 가동 등을 당부하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유해성 적조생물이 양식장 내로 공급될 경우 오염이 심화될 수 있어 취수 중단 등을 홍보하고 있다”며 “관내 양식장을 대상으로 예찰을 강화하고 주의를 당부하는 등 피해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박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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