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5곳·연구소 15곳 등 미래자동차 분야 8곳으로 최다

▲ 송철호 울산시장은 17일 울산과학기술진흥센터에서 올해 울산으로 이전한 기술강소기업 대표자들과 이전기업 업무협약 체결식 및 투자간담회를 가졌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절반은 부산·경남서 이전
市·TP, 33억 재원 마련해
공동연구개발·기술화 지원

올해 들어 9월 현재까지 기술과 연구소 등을 보유한 타지역 소재 기술강소기업 30개사가 울산으로 본사 및 연구소를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제조업은 물론 자율제어차량, 신재생에너지, 3D 프린팅 등 타지역에 소재한 미래 신산업분야 기술강소기업들이 속속 울산에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하면서 연구개발(R&D) 강화 등 지역 산업계 전반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무엇보다 지역의 열악한 R&D 환경속에서 기술을 갖춘 이들 기업들이 각 분야별로 울산에서 개별 기업활동은 물론 지역내 기업지원 기관과의 공동연구개발, 신규사업 진출, 사업확장, 지역 대기업과의 연계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올들어 타지역 기술강소기업 30개사가 울산으로 본사 및 연구소를 이전해 98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도 거뒀다고 밝혔다.

30개 기업 중 본사 이전이 5개사, 연구소 이전 및 건설이 15개사, 공장 및 지사설립 등이 10개사다.

산업별로 보면 이들 기술강소기업은 미래 자동차 분야가 8개사, 신재생에너지 5개사, IT·3D프린팅 4개사, 기타 에너지 관련 소재·부품 13개사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 지역이 15개사로 가장 많고 이어 대구·경북 9개사, 경기 5개사, 전남 1개사다. 이들 기업이 울산으로 옮긴 동기는 공동연구개발 9개사, 인센티브 등 기업 지원 9개사, 시장확보 5개사, 공장 설립 4개사, 장비 활용 3개사 순이다.

울산시와 울산테크노파크(TP)는 울산 이전 기업 가운데 미래자동차, 에너지관련 소재부품 등 신산업 관련 기업들도 상당수 포함돼 기술강소기업 허브화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와 울산TP는 이들 기술강소기업 수요에 맞춰 33억원(연구개발비 24억원 등)에 이르는 재원을 마련한 뒤 공동연구개발(9개사), 시제품 제작·시장조사·마케팅 등 기술화 사업(8개사), 신산업 육성 과제 발굴·기획(2개사)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울산TP 등은 이같은 성과가 지역 산업여건에 맞는 타깃 기업을 발굴하고, 서울과 부산 등에서 전략적 기업 유치설명회를 열고 기업 유치팀이 기업을 개별 방문해 투자 유치에 집중적으로 나선 노력의 결과로 보고 있다.

차동형 울산TP 원장은 “올해 목표인 40개사 유치를 위해 기업들과의 소통과 기업 수요 맞춤형 지원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이런 노력은 기술강소기업 허브화의 성공적인 추진은 물론 신산업 육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울산시는 기술강소기업 허브화 사업을 올해 시정 10대 핵심과제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우수한 중소기업 유치를 위한 조례개정, 투자유치위원회·투자유치협의회·투자유치팀 구성, 입주공간 제공, 지역혁신 연구개발(R&D) 지원, 투자유치설명회 개최 등으로 본격화하고 있다.

한편 울산시와 울산TP는 이날 울산과학기술진흥센터에서 울산으로 이전한 기술강소기업 관계자들과 투자간담회를 갖고 각종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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