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 ‘동네가게 녹슨’
울산 중구 옥교동에 위치
울산지역 건축가 최초 수상

▲ 울산시 중구 옥교동에 위치한 ‘동네가게 녹슨’ 전경. / 

울산에 있는 ‘(주)온건축사 사무소(소장 정웅식 건축사·사진)’가 설계한 ‘동네가게 녹슨’이 2019년 한국건축가협회상 수상작에 선정됐다. 이 상은 1979년에 제정된 이후 해마다 우수한 완성건축물을 선정하는 국내 최고권위의 건축상이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문화역서울284(옛 서울역사)에서 진행된다.

18일 울산대학교에 따르면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건축가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웅식 소장은 1997년 울산대 건축학부를 졸업하고 지역에서 작품 활동을 하면서 수많은 수상작을 내놓는 등 이미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중견 건축가다.

수상작인 ‘동네가게 녹슨’은 울산시 중구 옥교동에 있다. 허름한 단층 건물을 허물어내고 신축한 3층 건물이다. 이 건물의 외피는 1549장의 탄화동판이다.

▲ 정웅식 건축사

정웅식 소장은 “직접 두들기고 불에 구워 만든 동판들이 빛을 반사시키는 각도가 다르고, 시간이 지나면서 동판이 산화되는 속도도 제각기 달라 건물의 표정이 늘 다를 것”이라며 “노후된 건축물을 철거하고 동네사람들이 하나씩 필요한 공간을 만들어 갈 때 진정한 의미의 도시재생이 이뤄지고, 국가주도보다는 지역주민들로부터 시작되는 재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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