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주택·관공서 밀집에도

도로망에 교통량 증가 미반영

진출입로 좁아 교행도 어려워

경남 양산시의 대표적 번화가인 북부동 북부사거리 일대에 다음달 신규 아파트 입주가 시작돼 교통대란 우려가 일고 있다.

18일 양산시에 따르면 양산시 북부동 탑마트 인근에 건립된 620가구 규모의 G아파트의 입주가 다음달 시작된다. G아파트가 들어설 북부동 지역은 양산에서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곳 중 하나로, 인근에 양산상공회의소, 양산근로자종합복지관 등 공공기관이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은 각종 상가와 주택도 밀집해 있어 현재도 교통체증이 심각한 곳이다.

문제는 아파트 입주에 따른 교통량 증가가 반영된 주변 도로망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데 있다. G아파트 인근 도로 가운데 상가 앞 도로의 경우 200m 구간만 왕복 2차로에서 3차로로 확장된 반면 나머지 1.5㎞ 구간은 왕복 2차로로 방치된 상태다. 아파트 출입구 위치도 양산상의 후문과 마주보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왕복 2차로인 이 출입구 앞 도로는 폭이 너무 좁아 진·출입하는 차량의 회전 반경 확보도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북부사거리는 남부시장과 양산시청 등 지역 주요지점으로 갈리는 교통 요충지여서 북부사거리 일대에서 교통체증이 발생하면 다른 지역에도 연쇄적으로 교통난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주민들은 아파트 입주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체증을 관계기관이 제대로 예측하지도 못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G아파트 앞 왕복 2차로 도로를 4차로로 넓히고, 북부동 사거리 앞 일방통행로를 넓혀 양방통행이 가능하게 해달라는 자체 대책안을 마련해 시에 건의할 계획이다. 차량 이동을 주변으로 분산시켜 예상되는 교통난을 막자는 내용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현재 양산상의와 연결되는 2차로 도로를 신설하는 등의 내용을 논의 중에 있으며, 신규 아파트 입주에 따른 교통난을 막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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