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7만5843곳 가운데 552곳

제주·강원에 이어 전국 하위권

기업당 연구인력 0.26명 불과

▲ 자료사진
울산지역 중소기업 중 자체 부설연구소를 보유한 곳은 전체 1%에도 못미쳤고, 중소기업당 보유한 연구인력 수는 평균 0.2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수도’ ‘제조업 메카’라는 명성이 초라할 정도로 중소기업 연구인프라가 열악, 지역 중소기업들의 기술경쟁력 확보는 여전히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울산의 중소기업 7만5843곳 가운데 부설연구소를 갖춘 기업은 552곳으로 전체의 0.7%에 불과했다. 울산의 중소기업부설연구소 확보 비중은 전국의 1.3%에 불과했다.

울산의 중소기업부설연구소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세종을 제외할 경우 제주(171곳), 강원(501곳) 다음으로 적었다. 울산의 중소기업 부설연구소는 강원도와 비교될 만큼 연구기반이 약화됐다. 7대 특광역시 가운데는 광주(749명)에 크게 못미쳤다.

또 울산의 중소기업 연구원 수는 2003명으로 중소기업당 연구인력은 0.26명에 불과했다. 지역 중소기업 연구원의 비중은 전국의 1.0%에 그쳤다. 중소기업 연구원 수는 세종을 제외하면 제주(811명) 다음으로 적은 꼴찌에서 두번째를 기록했다. 전국 중소기업은 360만882곳 가운데 중소기업 부설연구소는 4만906곳으로 연구소를 갖춘 중소기업은 1.1%를 나타냈다.

특히 중소기업 부설연구소는 수도권 쏠림 현상 등 지역별 편차도 심했다.

전체 중소기업 부설연구소의 64.6%는 서울(28.7%)과 경기(31.3%), 인천(4.8%)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전체 중소기업의 48%가 수도권에 있는 것에 비해 훨씬 높은 비율이다.

나머지 울산·경북·대구·광주(0.7%), 부산(0.6%), 전남(0.5%), △강원(0.4%) 등 지방 소재 지자체의 경우 연구 인프라 비율이 1%를 넘지 못했다.

김 의원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일본의 수출규제 등 급변하는 경제 환경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기술 혁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임에도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부설연구소를 보유한 중소기업은 1%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중소기업도 기술경쟁시대에 부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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