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시 등 철거 승인

시굴조사로 유물 등 확인

郡, 관아지 파악 정밀발굴

정비계획 재수립도 진행중

▲ 다음 달 중으로 건물 철거 작업에 들어가는 옛 언양초등학교 전경.
옛 언양초등학교 부지 매입으로 전기를 맞은 언양읍성 복원 사업이 본격화된다. 울산 울주군은 학교 철거 후 관아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한 뒤 언양읍성 복원의 핵심인 관아 재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울주군은 다음 달 중으로 옛 언양초등학교 건물 철거 작업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군은 철거를 위해 최근 문화재청과 울산시의 승인을 받았다.

군은 내부 일상감사를 거쳐 철거공사 업체를 선정하고 빠르면 내달 초순께 착공할 계획이다. 철거 공사 기간은 3개월가량으로, 군은 연내 철거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철거가 완료되면 내년 1월부터 학교 운동장 일원에 대한 시굴조사를 실시한다. 시굴조사는 옛 관아지 위치 확인을 위해 진행되는데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상태로 전해진다. 유물·유구 등이 확인되면 면적을 산정해 정밀 발굴조사에 들어간다. 읍성 내 위치한 다목적 잔디구장도 발굴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내년 언양읍성 복원 사업비는 총 48억원선으로 예상된다. 발굴 조사 비용 14억3700만원, 부지 매입 비용 33억6300만원 등이다. 읍성 내 다목적 잔디광장 부지 1필지와 동쪽 성벽 부지 5필지 등 총 6필지를 매입한다.

이는 올해 200억원에 달했던 예산보다 대폭 줄어든 액수지만 예년보다는 크게 늘어난 금액이다. 시와 군은 올해 옛 언양초 부지 매입을 앞두고 문화재청의 예산 부담을 감안해 3대3대3 비율로 국·시·군비를 편성했지만 내년부터는 종전대로 국비 70%, 시·군비 각각 15%의 비율로 환원된다.

군은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관아의 위치를 최종 확인한 뒤 복원 사업으로 연계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의 복원 의지가 강한 만큼 예산 지원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읍성 내 사유지가 많아 예산 확보에 시간이 걸리지만 문화재청과 협의해 꾸준히 예산을 확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언양읍성 종합정비계획 재수립 용역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수립했던 용역이 시일이 지나 현실과 괴리가 큰 만큼 변화된 여건을 반영한 정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용역을 수행한다. 내년 중 용역을 완료해 2021년부터 10개년 사업추진계획을 재수립한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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