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외환거래규모가 큰 기업은 가급적 외환리스크관리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전담조직 구축이 어려운 중소기업이라면 최소한 거래은행과 환보험제도 등을 적극 활용해야 환율불안으로 인한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2일 오후 2시 울산상공회의소 6층 회의실에서 본사와 한국무역협회 울산지부, 울산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하반기 환율전망 및 무역업계 대응방안 설명회"에서 강사로 나선 한국은행 국제국 조문기 부국장은 미리 배포된 자료에서 환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조 부국장에 따르면 원화환율은 기본적으로 미국경제 동향 및 전망에 기초한 미 달러화의 가치변동과 우리나라 경상수지 등 경제동향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동향, 북핵문제의 진전상황,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심리 등이 주요변수로 작용한다.

 특히 미국 달러화 가치는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및 달러/유로 환율변동으로 나타나며, 이 중에서 엔/달러 환율은 원/달러 환율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이는 세계시장에서 한국과 일본 기업의 수출경합도가 높음에 따라 엔화가치가 상승하면 원화가치도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간에는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조 부국장은 미국의 재정 및 경상수지 적자 확대, 국제자본의 활발한 이동, 지역간 경제력 격차 등으로 하반기에도 환율은 급변동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의 외화자산, 부채구조, 리스크 노출정도, Cash Flow, 재무구조의 건전성 등을 면밀히 분석해 환리스크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환리스크 관리 전담조직을 만들 여력이 없는 업체는 거래은행과 환보험제도, 외부의 전문외환리스크 컨설팅업체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하며, 환리스크 관리에는 특히 경영층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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