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가수의 등용문이자 울산 출신으로 〈타향살이〉 〈짝사랑〉 등 대표곡을 남긴 고복수(1912~1973)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한 〈제13회 고복수 가요제〉가 2일 오후 7시30분 문수축구경기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제37회 처용문화제와 제3회 시민의 날 기념식과 연계해 김승현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올해 고복수 가요제는 예선을 통과한 9명의 본선진출자들이 실력을 겨룬다. 본선진출자는 권은정(울산), 황혜나(대구), 강성민(울산), 윤영진(김천), 김현진(부산), 곽은미(서울), 4Soul(대학생연합), 최은경(울산)씨 등이다.

 이재철 한국연예협회 울산시지회 사무국장은 "해마다 젊은층의 참여가 두드러진 반면 전통가요로 무대에 오르는 참가자들은 점차 줄어드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며 "시대가 변함에 따라 고복수 가요제가 전통가요제라는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상(상금 200만원)과 금상(상금 100만원) 수상자는 한국연예협회 가수로 등록되며, 입상자도 음반취입과 방송 진출 등 활동을 지원받게 된다.

 울산연예협회 팝스 오케스트라(지휘 정상수)가 연주를 맡고, 현철, 하동진, 한영주, 원투 등이 초청가수로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 울산신포니에타, 울산노래사랑회가 특별출연한다.

 고복수가요제는 지난 87년 1회부터 6회까지 인기가수의 축하공연을 곁들인 시상식 형태로 치러지다가 7회 때부터 신인가수의 경연의 장으로 바꿔 전통가요의 계승발전과 인재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 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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