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거래량 전년대비 60.7% 증가

주택가격은 33개월째 하락세 지속

전월세는 전년동월보다 3.3% ↓

울산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그간 침체됐던 주택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울산 주택 매매와 전월세 거래량은 8월 누계 기준으로도 전년동기대비 1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1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8월 주택 매매거래량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1204건으로 전년동월(749건)대비 60.7%나 증가했다. 주택 매매거래량 증가율 또한 전국에서 세종(73.4%)을 제외하면 대전(69.0%)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전국 평균(0.9%)과 비교하면 59.8%p나 높았다.

월별 주택매매 거래량은 지난 3월(-2.3%) 이후 4월 15.7%, 5월 16.4%, 6월 9.0%, 7월 41.6% 등 5개월 연속 매매거래량이 늘어났다.

이에따라 올들어 1~8월 누계 주택매매 거래량도 89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증가했다. 8월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이 증가한 지역은 전국에서 울산을 포함해 대전(14.0%)과 충남(8.2%) 3곳 뿐이었다.

특히 올 상반기 울산지역 주택 착공 실적은 3332호로 전년동기(1369호)대비 143.4% 증가하는 등 다방면으로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주택매매 거래 증가와 달리 울산의 주택가격은 8월까지 3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들어 8월 말까지(누계)의 울산 주택가격은 -3.37%로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해 전국 평균 하락률(-1.05%)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다만, 지난 4월(-0.55%로) 올해 최고점을 찍은 이후 5월 -0.39%, 6월 -0.37 %, 7월 -0.31%, 8월까지 4개월째 하락폭을 줄여가고 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국 최고치인 4.51% 떨어지며 주택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꾸준히 활기를 띠었던 울산지역 전월세시장은 모처럼 소강상태를 보였다. 지난달 울산의 전월세 거래량은 1925건으로 전년동월(2249건)대비 3.3% 감소했다.

올해 8월말까지 누계 전월세 거래량은 1만8222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1.7% 증가했다.

그러나 전월세 가격 또한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울산의 전세가격은 올 들어 8월까지 누계 -4.69%의 하락률을 기록,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1.68%)보다 약 3배 가량 높았다. 유형별로는 아파트(-5.82%)가 전월세 시장 가격하락을 주도했다.

주택 매매거래량 및 전월세 실거래가 등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 부동산정보 앱) 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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