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은주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 울산동부운영센터 과장

최근 우리사회는 ‘사회적 가치 실현’이 화두가 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기조가 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도 사회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회적 가치’의 사전적 의미는 서비스나 상품의 사회에 대한 상대적 가치를 말한다. 요즘 기업들은 이런 사회적 가치 실현에 이미 공공의 이익으로 참여하고 있다. 스웨덴의 이케아(IKEA)는 단기간만 쓰고 버리는 가구로 쓰레기 양산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2018년 중고가구 사업을 시작해 자사 중고가구를 다시 매입, 재활용해 판매하면서 친환경 회사로 불려질 정도로 성장했다.

미국의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는 원래 등반장비회사로 시작되었는데, 회사가 만든 장비가 바위를 파괴한다는 것을 알게 된후 환경보호를 위한 비즈니스 철학을 세우고 제품과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환경보호철학이 전달되고 있다. 2016년부터는 식품사업을 시작해, 그들만의 방식으로 환경, 지역경제, 노동을 생각해 원재료부터 친환경적 원칙을 고수하고, 제조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왔다.

의류와 식품은 다르지만 소비하는 사람은 다르지 않기 때문에 옷을 만들 때의 까다로움을 식품을 만들 때도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파타고니아는 옷을 고쳐 입도록 수선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자녀에게 옷을 물려주는 광고를 하면서 자신들의 제품을 사지 말라는, 옷의 구매를 지양하는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더 증가하였다. 기업철학을 응원하는 소비자, 올바른 기업정신에 대한 소비자의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재단하고 남은 카시트의 자투리 가죽을 옷으로 재탄생시켜 국제적으로 이슈가 되었다. 자동차 회사가 친환경에 주목한 이유는 바로 지속 가능성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때문이다. 소비와 마케팅에서 필수조건이 된 환경문제. 생존을 위해 변화를 선택한 기업들. 이제 안전과 환경보호, 기회의 균등, 사회통합, 윤리의식, 지속 가능성 등의 모든 영역에 대해 기업들은 사회적 가치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시대의 흐름에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공공기관이야 말로 더욱더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공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할 필요가 있다.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는 2014년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사회적가치기본법’을 토대로 김경수의원과 박광온의원이 재발의한 것으로 2018년 3월 ‘정부혁신 종합추진계획’에서 정부운영기조를 사회적 가치 중심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으며, 기획재정부는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한 정책방향 지침’을 발표해, ‘사회적 가치’는 인권, 안전, 환경, 고용 등 모든 영역에서 공공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가치로 정의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고 국민 누구나 건강한 생활이 가능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본연의 기능 외에도 다양한 소통채널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천해오고 있다. 치매 등 고위험 취약계층 수급자를 발굴하고 장애인 및 청년 등 사회형평적 채용을 확대했고 저소득 취약계층의 취업역량을 강화해 일자리를 지원함과 동시에 중증장애인을 채용하여 일자리를 창출하였다.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역인재 양성은 물론 산업체 지원을 통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였으며 국외적으로는 의료봉사와 주택건축 및 보건교육, 물품기증 등으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공단은 2019 ‘국가품질혁신상’ 사회적 가치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더 확보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국민에 대한 봉사와 책임을 다할 것이다.

지은주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 울산동부운영센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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