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부지 산단 조성 추진

2학년 70명 임시장소 수업

교육청과 장소 등은 협의

학교부지에 산단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울산시 울주군의 사립학교인 세인고등학교가 내년도 신입생을 받지 않고, 다른 부지로 학교를 1년간 임시이전하기로 했다.

19일 시교육청과 학교법인에 따르면 이날 세인고는 이사회를 열고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공론화협의체 논의 결과 수용을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세인고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결과 내년에 2학년으로 올라가는 학생들 다수가 집과 가까운 학교에 전학하기를 희망했고, 3학년으로 올라가는 학생들 다수는 임시이전하는 학교에서 계속 다니기를 희망했다.

이에 따라 세인고는 내년 신입생을 받지 않고, 현재 1학년 학생들은 전학시키고, 2학년 학생들만 임시이전 장소로 옮겨갈 예정이다.

세인고 학생은 모두 220명으로 내년 졸업하는 3학년을 제외하면 1학년은 60명, 2학년은 70명이다.

임시이전 장소로는 울산지역 분교 등이 검토되고 있다. 세인고는 후기 학교장 전형으로 울산 전역에서 학생들이 오고 있다.

학교법인은 시교육청과 함께 통학차량 50% 지원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공론화협의체는 세인고의 송정지구 이전에 대한 승인 신청이 반려된 이후 지난 3월 학교법인, 학부모, 총동창회, 교육청 관계자 등으로 구성돼 3차례에 걸쳐 학교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협의했다.

학교법인 관계자는 “임시이전 장소는 교육청과 협의중이며, 공립 전환 등은 아직 협의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학교 부지 내에 들어서는 산단 조성과 관련해 울산시는 11월께 산업단지심의위원회에 관련 안건을 상정해 심의할 예정이다. 김봉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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