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울산경선이 18일 오후 남구 종하체육관에서 실시된다. 관련기사 2·3면

 지난 13일 인천에 이어 두번째인 한나라당 울산경선은 영남권에서 첫 실시돼 전국 12개 권역별 경선의 초판판세와 영남권 표심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란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이부영·이상희·이회창·최병렬 4명의 경선후보(기호순)는 경선당일 15씩의 정견발표를 통해 "이회창 대세론"과 "필패론" "대안론", 경선공정성 등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이는 한편 경부고속철도 울산역 유치, 대학 설립 등 울산발전공약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들 후보들은 경선을 하루 앞둔 17일 울산을 찾아 기자간담회 및 ubc울산방송 합동토론회 등을 통해 선거인단의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각종 현안을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부영 후보는 이날 조찬기자간담회에서 "이회창 후보외 다른 후보들은 준비할 겨를조차 없었던 인천경선은 원천적인 불공정이었다"며 "전국의 민심을 고루 반영하고 있는 울산경선은 지지도 급상승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상희 후보는 각종 언론 인터뷰 뒤 이날 저녁 울산을 찾아 합동토론회를 준비에 몰두했는데 지론인 창조적 복지사회를 열어갈 "과학경제대통령"론을 강조했다.

 이회창 후보는 전날 불거진 가회동 빌라 소유권문제와 관련해 "소유하거나 명의신탁한 일은 전혀없다"면서 "철저한 책임추궁과 사과가 이뤄지지 않으면 정권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고 강경대응을 분명히했다.

 최병렬 후보는 이날 오찬기자간담회에서 "인천경선을 불공정했으나 울산 대의원들은 지구당위원장 의중대로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는 능력이 검증된 사람,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 안팎에서는 대체로 울산경선 판세를 "1강(이회창) 2중(최병렬, 이부영) 1약(이상희)"으로 관측하고 있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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