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3월 교원단체가 교원정원 산출 기준 '학급당 학생 수'로 변경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교대생들이 '학급당 학생' 기준으로 교사정원 산정과 교대 내 성폭력 가해자의 교사임용 제한 등을 요구했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은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방송통신대 인근에서 '전국 교대생 교육공동행동' 집회를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주최 측은 집회에 약 1천50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교대련에는 서울교대 등 전국 8개 교대와 제주대·한국교원대·이화여대 초등교육과 학생회가 소속돼있다.

교대련은 "현재 초등학교에 학급당 학생이 31명 이상인 과밀학급이 5천여개나 된다"면서 교사정원 산정 기준을 '교사당 학생 수'에서 '학급당 학생 수'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등학교 교사 1명당 학생은 2017년 기준 16.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5.2명)보다 1.2명 많았다. 학급당 학생은 23.1명으로 OECD 평균(21.2명)보다 1.9명 많아 '교사당 학생 수' 차이 보다 컸다.

최근 정부는 인구감소에 맞춰 교원수급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연말께 구체적인 개편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가 급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규교사 선발 인원을 줄이는 방향이 될 가능성이 커 교대생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점쳐진다.

교대련은 교대에서 성폭력을 저지른 학생이 교사가 될 수 없도록 엄하게 처벌하고 교원 자격 기준을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또 교원양성대학 학생과 교직원에 성인지교육을 의무화해달라고도 했다.

이외 교대련은 교육부가 추진 중인 교원양성대학 교육과정 개편작업에 참여도 요구했다. 특히 임용시험 개편과 현장실습 내실화 등 자신들의 7대 요구안을 교육과정 개편 때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대련은 "이날 집회 후 각 정당, 교육감들과 접촉해 우리의 요구가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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