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생·정책정당 부각
정책질의에 집중할 방침
野 ‘조국 2차 청문회’로
文정부 공세 고삐 죌 계획

여야는 26일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을 시작으로 외교통일·경제사회 이슈를 놓고 ‘정기국회 대전’의 막이 오르는 가운데 조국 법무장관의 각종 의혹과 관련된 불꽃공방이 정점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정국’을 끊어내고 ‘민생·정책 정당’ 면모를 부각시키려는 반면, 제1·2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제2의 조국 청문회’ 공세를 벼르고 있다.

두 야당의 ‘조국 파면’ 협공이 펼쳐지면 민주당도 차단막을 높일 가능성이 커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난타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대정부질문 일정은 오는 26일 정치 분야를 시작으로 27일(외교·통일·안보), 30일(경제), 10월1일(사회·문화)까지 나흘간 펼쳐진다.

민주당은 민생과 개혁에 방점을 찍고 대정부질문에 임할 방침이다. 우선은 정책 질의에 최대한 집중하며 조국 장관을 향한 공세에 집중할 보수 야당과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일본의 경제보복,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고용지표, 사법개혁·검찰개혁, 선거제 개혁, 대학입시 제도 개선을 포함한 교육개혁 등 현안이 산적한 만큼 정책 질의로 집권여당의 면모를 부각한다는 것이다.

김종민(정치)·박정(외교·통일·안보)·윤관석(경제)·맹성규(사회·문화) 의원 등 각 분야 ‘대표 주자’를 포함한 20명의 의원이 출격 대기 중이다.

조국 장관을 향한 보수 야권의 거센 ‘파면 공세’가 예고된 만큼 민주당은 ‘조국 지키기’를 위한 방어전략도 고심 중이다. 민주당은 야당이 조 장관에게 공세만 퍼붓고 답변할 시간을 제대로 안 주면 자당 의원의 질의시간에 충분히 해명할 기회를 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반면 한국당은 대정부질문 현장을 ‘조국청문회 2라운드’로 삼고 있다. 조국 후폭풍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로 내려간 만큼 고삐를 더욱 죄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당은 첫날 정치 분야 질의에 권성동·김태흠·박대출·주광덕 의원 등 ‘공격수’ 4명을 투입해 조 장관에게 맹공을 퍼붓기로 했다. 한국당은 검찰 수사로 새로운 사실관계가 제기되고 있는 조 장관 자녀의 입시 의혹과 사모펀드 의혹에 화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선 현 정부 들어 한미·한일 관계가 악화하고 있다고 몰아붙이고,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각종 경제지표 악화를 거론하며 경제정책 대전환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은 정치 분야에 이태규 의원 등을, 외교·통일·안보 분야에 김중로 의원 등을 투입할 예정이다. 경제와 사회·분야 분야에는 각각 지상욱 의원, 김수민 의원이 질의자로 나선다.

대정부질문이 끝나고 내달 2일 바로 시작하는 국정감사도 조 장관을 놓고 난타전이 예상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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