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 태풍 타파가 최대 300㎜가 넘는 폭우와 강풍을 동반해 울산을 휩쓸고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8시께 내려졌던 태풍경보는 이날 오전 2시께 강풍경보로 변경됐다. 강풍경보는 오전 4시께 해제됐다.
 태풍 타파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던 울산에는 지난 21일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총 226.9㎜의 비가 내렸다.
 특히 북구 매곡에는 345㎜의 폭우가 쏟아졌고 울주군 간절곶에도 294.5㎜의 누적 강수량이 기록됐다.
 태풍 타파는 당초 22일 오후 11시께 울산과 약 70㎞로 최근접해 북동진할 것으로 예보됐지만, 조금 더 동쪽으로 치우쳐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가로수가 뽑히고 간판이 추락하는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최대 순간풍속은 동구 울기등대에서 초속 35.7곒를 기록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지난 22일 밤 북구 진장동과 중구 서동 등에는 정전가구가 속출했으나 현재 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울산에서는 이번 태풍으로 48곳의 도로가 침수됐으며 신호등, 전신주, 가로등, 교통표지판 등 공공시설물도 22건 파손됐다. 가로수는 83본이 전도됐고 방파제 축조공사장의 호안이 일부 유실되기도 했다.
 일부 농경지가 침수됐고 선박 4척이 표류하거나 해상에서 좌초됐다. 교회 첨탑이 강풍에 전도되기도 했다. 북구 정자에서는 6곒가 넘는 거대한 파도가 도로를 덮쳐 시설물이 일부 파손됐다.
 울산시재난안전본부는 추가적으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응급복구 조치와 복구계획을 수립해 진행할 예정이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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