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프로골퍼는 골프가 직업이기 때문에 매샷마다 같은 동작을 같은 형태로 반복해서 습관처럼 한다. ‘프리샷 루틴’은 “습관화된 동작”을 말하며 루틴대로 하면 마음속이 차분하고 동작을 서두르지 않게 되고 정해진 순서대로 샷을 할 수 있다고 앞서 41편에서 정리 언급했다. 프리샷 루틴(pre shot routine)은 샷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언제나 일정해야 하며 샷을 잘하기 위해서는 루틴을 의식적으로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이는 생각만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어서 모든 샷을 할 때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반복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반복적인 노력이란 연습장에서부터(그립 잡는 것, 셋업, 타깃 확인 등) 매번 똑같은 동작과 시간으로 연습을 해야 한다. 즉 효과적인 프리샷 루틴을 갖기 위해서는 많은 동작들이 습관처럼 단계적으로 일어나야 한다. 필드에서도 타깃을 향해 볼의 뒤에 서서 타깃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갖고, 라이, 바람, 거리, 장애물에 대한 연구를 한 다음 샷을 해야 한다.

특히 스코어의 절반을 차지하는 그린 위에서 퍼팅 역시 많은 정보와 일정한 루틴이 반드시 필요한데 실수를 줄이고 확률을 높이는 것이 퍼팅의 프리샷 루틴이다. 동반자에게 에티켓을 지키며 시간을 지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보자. 루틴① 에임 라인 위로 지나가는 볼 트랙을 가상한다. 에임 라인 위에 공을 놓고 볼 뒤쪽 3m 정도 떨어진 뒤에 선다. 그다음 집중해서 공에서 홀에 이르는 트랙을 가상한다. 그리고 미리 연습 스윙을 세 차례 해본다(스트로크의 길이에 대한 감각을 얻기 위함). 루틴② 공 쪽으로 걸어간다. 에임 라인의 연장선을 따라 공 쪽으로 걸어간다(이때 머리와 눈은 에임 라인 위에 두어야 한다). 걸어가면서 발아래 그라운드의 경사를 감지하면서 동시에 에임 라인의 방향을 기억해 둔다.

루틴③ 실제 공에서 4인치 떨어진 지점에서 가상의 공을 놓고 셋업 한다. 공의 좌측으로 4인치 떨어진 지점에서 어드레스를 취한다. 이때 몸의 선이 에임 라인 좌측으로 평행하도록 셋업을 해야 한다. 루틴④ 스윙 연습을 한다. 마음속 스트로크 “미리 보기”를 창출한 후 마음속에 간직한다. 실제 공의 4인치 떨어진 지점에서 서 가상의 공을 가상의 라인을 따라 홀 속으로 밀어 넣는 스윙 연습을 한다. 이 연습은 최소한 3번, 최고 6번 연습한다. 공이 홀 에지(가장 자리)를 17인치 지나간다고 가상한다. 스트로크 미리 보기에 대한 감각을 마음의 눈에 담아둔다. 루틴⑤ 실제 공 앞으로 다가서서 셋업을 취한다. 눈을 에임 라인 위에 둔다. 에임 라인과 맞게 정열이 되었는지 한 번 더 바라본다. 퍼팅을 할 마음의 준비, 즉 퍼팅 의식을 시작한다.

1m의 퍼팅은 300m의 드라이버와 맞먹는 중요성을 가지듯, 골프 좌절감의 80%는 퍼트에서 비롯된다. 골퍼가 퍼팅을 잘하도록 만드는 일은 풀 스윙을 훌륭하게 구사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과는 전혀 다르며 더 많은 시간을 티칭 해야 한다. 퍼팅은 과학과 기술의 조합이라는 원칙을 가지고 자신만의 루틴대로 꾸준한 반복 연습만이 정도이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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