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한국의 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조별리그 상대팀인 미국이 아일랜드에 패했다.

 미국은 18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측면수비의 부실과 후반 체력저하의 약점을 드러낸 가운데 후반 38분 개리 도허티에게 결승골을 내 주며 1-2로 패했다.

 이로써 미국은 올해 A매치(대표팀간 경기) 전적에서 7승1무(승부차기승)3패를기록한 가운데 이탈리아, 독일, 아일랜드 등 한일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유럽팀들과의 원정경기에서는 모두 패했다.

 굵은 빗줄기 속에 수중전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미국은 부상에서 복귀한 주장 클라우디오 레이나의 노련한 경기운영을 앞세워 아일랜드에 맞섰지만 미드필드싸움의 열세와 수비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전반 미드필드에서의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쥔 아일랜드는 6분만에 오른쪽 측면으로 오버래핑해 들어간 스티브 핀난이 센터링한 것을 마크 킨젤라가 페널티 지역 내 오른쪽에서 논스톱 발리슛을 날려 선제골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미국은 전반 8분 클린트 매티스의 날카로운 중거리슛이 골키퍼의선방에 걸렸지만 전반 34분에 존 오브라이언의 왼쪽 코너킥을 골지역 정면에 도사리던 에디 포프가 솟구치며 헤딩, 골그물을 흔들며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들어 아일랜드는 5명을 교체해 새 진용으로 후반을 시작한 미국을 거세게몰아붙이더니 38분에 스티브 스타우턴의 오른쪽 프리킥을 개리 도허티가 결승 헤딩골로 연결해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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