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약은 하루 몇 알을 몇 번, 식전 또는 식후에 먹어야 하는지가 복약 설명서에 기재돼 있다. 그러나 하루 중 어떤 시간에 복용해야 가장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찾아보기 어렵다.

최적의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시간을 찾아 투약하는 것을 시간요법(chronotherapy)이라고 한다. 오랫동안 시간요법을 연구해온 영국 워릭 대학 의대 로버트 달만 시간약리학 교수가 주요 의약품의 최적 복용 시간을 정리, 발표했다. 달만 교수는 최적 시간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혈압약은 아침에 복용하는 것보다 취침 전에 복용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위산은 저녁 7시에서 자정 사이에 분비량이 많은 만큼 제산제는 저녁 6시경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해열진통제는 저녁시간이 좋다. 아침에 복용하면 간 독성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항응고제는 취침 직전이 좋다. 혈소판은 대부분 밤중에 생성되기 때문에 취침 바로 전에 복용하는 것이 새벽 6시에서 정오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소염진통제 역시 취침 전이 좋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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