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미착공 상태로 방치되다시피 해온 울산 온산항 일대 비관리청 항만공사가 사업시행자 변경 이후 잇따라 착공에 들어가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7월 (주)고합이 시행권을 반납한 온산항 일원 산업단지개발사업(부두건설) 시행자로 새로 지정된 (주)코엔펙(대표 이경찬)은 2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실시계획승인신청서를 접수했다.

 이 신청서에 따르면 코엔펙은 350억원(잠정치)의 사업비로 온산항 일원 3만1천600㎡의 부지에 5만·3만DWT급 돌핀식부두 각 1선좌와 1만DWT급 중력식부두 1선좌 등 3개 부두시설과 항로준설 15만", 2만2천㎡의 배후부지를 조성하게 된다.

 코엔펙은 환경영향평가협의기간 시효 만료가 임박한데다 자사가 추진중인 외자유치계획에 따라 해양청의 승인이 나는 11월께 바로 착공에 들어갈 방침으로 알려졌다.

 코엔펙은 우선 부두시설 및 배후부지공사를 2006년말까지 완공하는 한편으로 배후부지에 6기(4만6천㎘) 규모의 탱크터미널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해양청은 설명했다.

 코엔펙은 부두건설 및 탱크터미널까지 조성이 완료되면 울산은 물론 부산, 경남, 경북지역 등을 주시장으로 하는 물류기지로 만들어갈 계획으로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고려아연으로부터 명의변경을 받아 지난 5월말 온산항 일원 7천900여㎡의 면적에 중력식부두 안벽 405m, 3만t급과 1만t급 각 1선좌 축조 및 4만9천980㎡의 부지조성공사에 들어간 동북화학은 9월말 현재 17%의 공사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동북화학은 내년말까지 250억원을 들여 축조공사를 완료하고 액체화물 저장탱크 28기(15만㎘)도 건립할 계획이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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