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울주군·한화도시개발

복합특화단지 조성 MOU

총사업비 8364억 공동출자

특수목적법인 설립해 추진

서부권 新성장거점화 기대

▲ 25일 KTX 역세권 복합특화단지 조성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이선호 울주군수, 송철호 울산시장, 최광호 한화도시개발 사장, 성인수 울산도시공사 사장(왼쪽부터)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시가 주거와 문화, 연구·산업단지가 어우러지는 ‘스마트 자족도시’ 조성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울산의 부도심으로 설정된 KTX역세권 일원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및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울산 서부권 일원이 울산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25일 울산전시컨벤션 인근 주차장에서 (주)한화도시개발, 울주군, 울산도시공사와 함께 ‘KTX 역세권 배후지역 복합특화단지 조성사업’(본보 9월11일자 1면 보도)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시는 KTX 역세권 배후지역을 산업과 연구, 교육, 주거, 기업지원 기능 등을 갖춘 자족가능한 신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한다.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일원 153만㎡가 대상으로, 앞서 시는 지난 9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해당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시는 관할 지자체인 울주군과, 도시개발 사업과 산업단지 조성 등 각종 개발 사업 및 투자 전문 기업인 (주)한화도시개발, KTX 역세권 개발 및 부곡·용연 지구 등 지역 개발의 노하우를 가진 울산도시공사와 함께 사업을 진행한다.

총 사업비는 8364억원에 달한다. 시는 협약 참여기관의 공동출자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한다. 공공과 민간이 공동출자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 뒤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울산에서 처음이다.

시를 비롯한 4개 기관·기업은 이날 협약을 통해 △동반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복합특화단지 조성사업 추진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특화산업기업 유치 공동 노력 △특수목적법인 설립 △사업 추진에 대한 행정적 지원 △기타 공동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복합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미래 자동차와 생명공학, 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을 유치하고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마이스(MICE)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감안해 부지가 다소 좁다는 평가를 받는 울산전시컨벤션센터의 배후부지를 개발해 제2 컨벤션센터 조성도 추진하고 주거 공간과 학교, 공공시설 등도 조성한다. 또 비즈니스 밸리와 그린모빌리티 등 울산 미래 먹거리산업 투자유치 기반을 조성하는 동시에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새로운 일자리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 서부권 부도심의 신성장 거점 육성을 목표로 울산전시컨벤션센터 및 롯데의 복합환승센터와 연계한 KTX 역세권 배후지역을 고품격 산업·정주 기능의 복합특화단지로 조성해 스마트 자족 신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다음 달 중으로 도시개발구역 지정 입안을 통해 KTX 역세권 복합특화단지 조성의 첫 행정절차를 밟는다. 2020년 6월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고시하고, 같은 해 8월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다. 2021년 7월 개발계획 승인고시와 2022년 5월 실시계획인가 고시, 2022년 5월 보상절차 등을 거쳐, 2023년 착공해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생산유발 효과는 1조6703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5269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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