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방사능 전문가

헬렌 칼데콧 박사 인터뷰

“아베, 거짓말 하고 있어”

국내 비엔날레 예술감독

외국인 비중 확대도 지적

이상헌 국회의원(울산북)은 의사 출신 방사능 전문가인 헬렌 칼데콧 박사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2020년 도쿄올림픽은 방사능 때문에 위험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헬렌 칼데콧 박사는 도쿄올림픽 유치연설 등을 통해 “후쿠시마는 잘 통제되고 있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언에 대해 “아베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절대 통제될 수 없을 것”이라고 정면 반박한 뒤 “후쿠시마 아주마 스포츠 경기장 근처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방사선 노출은 도쿄보다 20.7배 높았고, 주요 관광 경로 및 예정된 성화 봉송 경로의 경우 도쿄보다 24.6배 및 60.6배 높은 방사선 노출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상헌 의원은 “헬렌 칼데콧 박사를 비롯한 전 세계 많은 전문가들이 2020년 도쿄올림픽의 방사능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며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내년 도쿄올림픽에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아베 총리의 음흉한 속셈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국내 대형 비엔날에의 외국인 예술감독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문체부로부터 받은 최근 4년간 국내 비엔날레 예술감독 섭외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비엔날레 6곳 중 4곳에서 예술감독으로 외국인을 선정해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국제적 네트워크를 이유로 국내 비엔날레에서 외국인 예술감독이 선호되고 있고 예술성의 다양화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개방적 시각은 필요하지만 국내 미술계 인재들의 성장과 발전에 걸림돌이 돼선 안된다”며 “국내에서 진행하는 국제행사이기 때문에 더더욱 국내 미술계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인데, 외국인 감독의 네트워크만을 바라보고 진행한다면 비엔날레 행사 의미가 퇴색될뿐만 아니라 해당 감독의 여러 커리어 중 하나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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