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등 하락세 견인

울산의 소비자물가 하락률이 사상 처음으로 1%대에 진입했다. 지역 산업경기 침체가 내수부진을 동반하면서 수요감소로 농수산물과 주택가격이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3.89(2015년=100)로, 전년동월대비 1.0% 하락했다. 울산 소비자물가는 지난 2월(-0.4%) 이후 8개월째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특히 울산은 올해 지속적으로 0%대의 마이너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록하다, 지난달 처음으로 -1%대를 찍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8.3%)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이어 공업제품(-0.7%)의 가격도 하락했다. 서비스 가격은 보합세를 보였으며, 전기·수도·가스(0.8%)는 올랐다.

지난달 울산의 농축수산물 중 농산물의 가격은 전년대비 15.1%나 급감했다. 축산물(-0.2%)은 소폭 하락하고, 수산물(1.6%)은 올랐다.

농축수산물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무(-49.8%), 파(-39.2%), 배추(-22.7%), 토마토(-31.8%), 포도(-28.0%) 등의 순으로 가격이 많이 내렸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생강(84.2%), 게(35.7%), 조개(21.8%), 현미(21.6%), 수입쇠고기(7.3%) 등이었다.

공업제품 중 석유류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6.4%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용 LPG(-12.6%), 휘발유(-7.2%), 경유(-4.0%) 등이 내리고, 침대(12.9%), 주스(20.6%), 빵(4.8%) 등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 서비스 물가 중 집세(-2.4%)와 공공서비스(-1.4%)의 가격이 내리고, 개인서비스(1.0%)는 올라 전년대비 1.0% 하락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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