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9월 주택가격동향

 

울산 매매가 전월比 0.19% ↓
7대 광역시중 최대 낙폭 기록
최근 5개월 하락폭 감소 추세
오피스텔도 전분기比 0.92%↓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의 대외경제 악재 여파로 울산 산업경기가 부진에 빠지면서 지역 주택 매매가격도 34개월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지역 주택 가격은 9개월 연속 하락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5개월째 하락폭을 줄이며 반등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 등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19% 하락해 올들어 9개월 연속 약세기조를 이어갔다. 이로써 지역 주택가격은 월간단위로는 2016년 12월(-0.04%)부터 34개월째 내리막길을 탔다.

지난달 울산의 주택 매매가격은 7대 광역시 가운데 여전히 최대 낙폭을 기록중이나, 지난 4월(-0.55%) 올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폭을 줄였다. 9월 전국 주택매매 가격은 평균 0.01% 올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지난달 매매가격은 0.20% 내리며 지역 주택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다만,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4월(-0.76%) 이후 5개월 연속 낙폭을 줄였다.

연립주택 매매가격은 0.15% 내려 전월(-0.46%) 보다 낙폭을 크게 줄였다. 올들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던 단독주택 매매가격은 0.16% 내려 전월(-0.15%)에 이어 두달 연속 떨어졌다.

 

올들어 9월말(누계)까지 울산지역 주택매매가격 하락률은 -3.55%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컸다.

전세시장도 지역 주택시장 약세와 궤적을 같이하고 있다.

지난달 울산의 주택종합 전세가격 하락률은 -0.26%로 올들어 9개월 연속 하락국면에 빠졌다. 다만, 주택 전세매매가격 역시 지난 4월(-0.73%) 이후 5개월 째 낙폭이 둔화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률이 -0.29%로 지역 주택전세 가격 하락을 견인했다. 연립주택 하락률은 -0.27%, 단독주택 하락률은 -0.16%로 각각 전월보다 낙폭을 줄였다.

울산의 평균주택가격은 2억4087만원, 전세가격은 1억3010만원, 월세가격은 453만원 집계됐다.

오피스텔 시장도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이날 함께 발표한 ‘9월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울산 오피스텔 매매 가격은 전 분기 보다 0.92% 하락해 전분기(-1.12%)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오피스텔 전세가격과 월세가격도 각각 1.21%와 1.72% 하락해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은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의 대외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역경기가 하락되고 가운데, 공급물량 누적이 지속되면서 오피스텔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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