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울산 최고의 분양가를 기록해 시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대공원 롯데인벤스가"가 청약률에 있어서도 울산지역에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회사측에 따르면 가장 인기가 높았던 33평형의 경우 1순위끼리만 3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33평형이 26가구밖에 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1순위 청약자들이 910명이나 몰린 셈이다. 2순위를 갖고는 도전장 조차 내밀지 못했다.

 33평형은 분양가(기준층)가 2억1천만원으로 평당 분양가로 환산하면 636만3천원이다.

 다음으로 인기가 높았던 평형은 47평형. 모두 120가구가 공급되는 47평형에는 2순위까지 모두 600명의 청약자들이 몰려 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47평형의 분양가는 3억1천만원으로, 평당 가격은 659만5천원이었다.

 148가구로 분양가가 3억8천500만원인 56평형은 2순위까지 합해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가구밖에 없는 89평형에는 1순위자 12명이 신청해 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분양가가 6억9천800만원이나 된다.

 롯데인벤스의 이처럼 청약률이 높은 이유는 단연 분양권에 붙는 프리미엄 때문이다.

 당첨자 발표 당일부터 분양권은 3천만원의 프리미엄이 얹혀진 채 돌아다녔고, 10여일이 지난 최근에는 4천만원 전후까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분양권 프리미엄 때문에 청약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이같은 프리미엄은 이른바 "폭탄 돌리기 게임"과 비슷한 것이기 때문에 막차를 탄 사람은 결국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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