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창 근로자의 독성간염이 직업병으로 최종 판정되자 울산시와 낙동강환경관리청 울산출장소, 울산지역에 밀집한 폐기물 처리업체, 국가공단내 각종 지정폐기물 배출업체 등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지정폐기물을 직접 취급하는 근로자들은 자신도 직업병에 걸리지 않았는지를 의심하며 크게 동요해 직업병 판정의 영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현재 낙동강환경관리청 울산출장소가 관리하는 울산·양산지역에는 모두 81개의 지정폐기물 처리업체가 산재해 있다.

 이에 따라 출장소는 이들 업체에 대해 일제점검을 벌이는 한편 환경부와 노동부의 협의가 이뤄지는대로 폐기물 성분분석, 유해성 평가 등의 작업도 벌일 예정이다.

 울산지역에서 일반폐기물 처리업체를 관리하는 울산시도 정기점검을 4회에서 6회로 강화하고 민간과 검찰, 경찰이 참여하는 합동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또 사전에 단속정보가 누설되지 않도록 수시점검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원창과 비슷한 방식으로 지정폐기물을 처리하는 울산지역내 폐기물처리업체 근로자들은 벌써부터 병원에 자신의 증상을 문의하는 등 크게 동요하고 있다.

 업체들은 앞으로 한국산업안전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역학조사를 실시할 것에 대비해 미리부터 근로자에 대한 정밀점검을 검토하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울산지역 환경 관계자들은 "폐기물처리업체의 처리방식이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역학조사가 벌어지면 엄청난 파문이 일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폐기물처리업체의 열악한 작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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