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어 美 대표단도 스웨덴 도착…5일 실무협상 예정

▲ '북미 실무협상' 북한대표단, 스웨덴 북한대사관서 출발
(스톡홀름=연합뉴스) 북미 실무협상을 위해 스웨덴을 찾은 북한 대표단이 4일(현지시간) 스톡홀름 외곽 북한대사관에서 나가고 있다.
권정근 전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정남혁 북한 미국연구소 연구사 등 6명은 북미 예비접촉이 예정된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북한대사관에서 나와 검정색 승합차를 타고 출발했다. 2019.10.4

[경상일보 = 연합뉴스 ] 북한과 미국 대표단이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둘러싼 실무협상을 위해 스웨덴 스톡홀름에 집결했다.

    북측 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를 비롯한 북한 대표단이 3일(현지시간) 스톡홀름에 도착한 데 이어 북미간 예비접촉일인 4일에는 미국 측 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 미국 대표단도 스톡홀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미는 이날 오전부터 만난 것으로 보이지만 회동에 누가 나섰는지와 논의 내용, 결과 등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예비접촉에는 차석대표급 인사가 나와 실무협상의 구체적인 일정과 회담 방식 등을 논의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에서 권정근 전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이, 미국에서는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 특사가 예비접촉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가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협상 장소는 스톡홀름 북쪽 외곽에 위치한 한 콘퍼런스 시설로 보인다.
    스웨덴 현지 매체 SVT 뉴스는 북미가 이날 예비접촉에 이어 5일 실무협상을 콘퍼런스 시설인 '빌라 엘비크 스트란드' (Villa Elfvik Strand)에서 연다고 보도했다. 이곳은 북한대사관이 있는 리딩외에 있는 곳으로, 북한대사관에서 차로 불과 10분 거리다.

    이날 이 시설 내부에는 소형 성조기와 인공기, 스웨덴 국기가 나란히 놓여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톡홀름=연합뉴스)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 리딩외에 있는 콘퍼런스 시설 '빌라 엘비크 스트란드' (Villa Elfvik Strand) 내부에 소형 성조기, 인공기, 스웨덴 국기가 놓여있다. 한 스웨덴 매체는 북미가 4일(현지시간) 예비접촉에 이어 5일 실무협상을 이곳에서 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전 스웨덴 주재 북한 대사관을 출발했다.

    권 전 국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정남혁 북한 미국연구소 연구사 등 6명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북한대사관에서 나와 검정색 승합차를 타고 이동했다. 김 대사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스웨덴 외무부 방문한 비건
(스톡홀름=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내 외무부 청사를 방문한 뒤 떠나고 있다. 북미는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둘러싸고 4일 예비 접촉에 이어 5일 실무협상을 벌인다. 2019.10.4 

    이날 오후에는 비건 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등이 스톡홀름 시내에 있는 스웨덴 외무부를 방문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와 관련, 비건과 그의 카운터파트인 켄트 해슈테트 스웨덴 대북특사가 취재진에게 언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스웨덴 외무부와 스웨덴 주재 미국 대사관도 언급을 거부했다.

    북미는 이날 예비접촉에 이어 5일 실무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무협상은 5일 하루로 잡혔지만, 더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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