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윳값 ℓ당 1천543원…“환원분 못미치지만 ’사우디 피격‘ 상승분 반영돼”
사우디 생산능력 복구·미국 원유재고 증가에 국제유가는 하락세

▲ 전국 기름값 상승, 서울 시내 주유소[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8월 말 유류세 인하 조치가 끝난 시점부터 6주째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14일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시설 피격 후 생산 능력이 복구되면서 하락 안정세를 이어갔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4.3원 상승한 ℓ당 1천543.3원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상승폭은 9월 첫째 주 ℓ당 23.0원으로 뛰었다가 9월 둘째 주 6.6원, 셋째 주 5.6원으로 완만해졌다. 그러다 지난 주 9.9원으로 상승폭이 다시 커졌다가 이번 주에 다시 4.3원으로 둔화한 것이다.

전국에서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1.4원 오른 ℓ당 1천644.3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101.0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2.8원 상승한 ℓ당 1천511.7원이었다.

상표별로는 가장 비싼 SK에너지 휘발유 가격이 ℓ당 1천559.3원으로 전주보다 4.4원 올랐다.

최저가 상표인 알뜰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5.1원 오른 ℓ당 1천518.7원을 기록했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은 ℓ당 1천391.5원으로 전주보다 3.5원 상승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종료 후 휘발유 가격 상승분이 아직 유류세 환원분(58원)에 못 미치고 있다”며 “또한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직후 뛰었던 국제유가 상승분이 이번주부터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기름값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석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후인 9월 셋째 주 배럴당 59.9달러에서 넷째 주 64.4달러로 뛰었다가, 이번주 62.6달러로 하락했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사우디 생산능력이 완전 복구됐다는 발표와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며 “미중 무역분쟁 협상 재개와 이란 핵 합의 관련 이란-유럽 국가 간 갈등이 지속하는 상황으로 하락폭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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