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중국산 대량 유입에 베트남 업체 조업중단·정리해고"

▲ 중국산 알루미늄[AP=연합뉴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베트남이 중국산 알루미늄 제품에 반덩핌 관세를 부과했다.

    5일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 당국은 지난 3일부터 중국에서 수입된 알루미늄 일부 제품에 대해 2.49~35.58%의 반덤핑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다.

    관세 부과 조치 대상은 16개 중국 업체가 생산한 압출 알루미늄 제품이며, 관세율은 업체별로 상이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반덤핑 관세는 앞으로 5년간 유지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 1월 베트남 산업무역부가 개시한 덤핑 행위 조사에 따른 것이다.

    산업무역부는 중국 업체들의 덤핑 행위가 베트남 알루미늄 업체들의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했으며, 이 때문에 자국의 일부 업체가 생산을 중단하거나 대규모 인원 감축에 나서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중국산 알루미늄 제품은 생산가보다 더 낮게 판매되고 있었다고 산업무역부는 밝혔다.

    산업무역부는 이와 함께 이번 조치가 저가 중국산 알루미늄이 베트남으로 대량 유입되면서 부도 위기까지 다다른 국내 알루미늄 업체들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무역부에 따르면 올해 수입된 중국산 압출 알루미늄은 6만2천t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올해 8개월간 무역적자도 251억 달러로 작년 동기 172억 달러에서 46%가량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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