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영 울산발전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연구위원

KTX울산역 역세권 배후지역을 복합기능의 특화단지로 조성하기 위하여 울산광역시는 지난 9월11일 대상지역을 토지거래계약허가구역으로 지정하였다. 향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와 복합환승센터 건립에 따라 문화관광기능을 활성화하고, 정주기능과 복합된 첨단융복합산업 유치를 통해 서울산권역의 부도심기능을 강화하기 위하여 복합기능 특화단지의 구상을 제시한 것이다.

특히 주택과 교육시설, 편의시설을 갖춘 주거공간과 컨벤션 및 문화관광 등 마이스산업공간, 신재생에너지산업 및 바이오, 미래자동차와 연관된 도시첨단산업단지, 산업비즈니스기능과 공공지원 및 R&D 등의 기업지원기능이 복합되고 미래형 도시개발이 될 수 있도록 스마트인프라시설을 조성하는 등 지금까지의 도시개발방식과는 다른 계획의 비전과 개발방향을 제시하였다.

울산시는 광역시로 승격된 이후 서울산권 도심거점의 육성의 필요성에 따라 울산도시기본계획에서는 KTX역세권 인근 언양권역을 부도심으로 지정하고 중·남구와 연계되는 주요 성장축을 설정하였다. 언양권은 경부고속도로가 남북으로 지나고 KTX 울산역이 입지하여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며, 길천·하이테크벨리·반천 산업단지 등이 조성되어 배후 경제권을 형성하고 영남알프스의 관광자원과 문화관광컨벤션기능이 연계된다.

또한 UNIST의 입지로 교육·연구개발기능 활성화 역시 기대하였으나, 환경·교육·문화·쇼핑·주택 등 정주시설의 계획적 도시기반이 다소 취약하여 부도심기능 수행이 아직 미흡하다. 그러나 언양권은 KTX울산역의 이용객수는 계속 증가하고, 1단계 역세권 개발사업이 완료되어 주택, 상업편의시설이 조성되고 있으므로 자족신도시 기능강화를 통하여 부도심으로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이다.

울산은 그동안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의 생산기능 중심의 전통적 산업분야의 성장으로 발전하였으나 미래의 산업여건변화에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되어왔다. 미래산업구조는 연구개발기술에 기반하여 융복합산업으로 나아가며, 다변화된 산업공간 및 서비스 수요와 첨단산업 육성에 부응하기 위하여는 연구개발기능의 강화, 전문인력의 육성 및 유입, 산업생산기능 뿐 아니라 지원, 편의, 정주기능까지 복합된 지역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울산광역시는 산업구조고도화를 위하여 전기자동차산업, 에너지신산업, 정밀화학산업, 조선해양융합산업, 바이오산업 등 기존 산업분야와 융복합한 산업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들 기능의 활성화를 위하여는 도시기반시설의 확충과 전문인력의 양성 및 유입이 필요하다.

울산시가 KTX울산역 역세권 배후지역에 제시한 복합기능 특화단지는 미래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창조인력이 유입되어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들의 소비, 주거, 여가 수요에 부응하는 정주기능이 첨단산업공간과 함께 어우러진 단지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주거단지개발측면에서는 교육, 문화, 편의시설을 잘 갖춘 수요자 맞춤형 유형의 주거단지를 공급하여 쾌적하고 편리한 고품격 정주단지를 확충해야 한다. 산업기능 활성화를 위하여는 인접한 주거단지와 서울산권의 자연경관자원과 조화로울 수 있는 첨단산업업종을 유치하고 이의 활성화를 위한 연구기반과 기업지원서비스기능이 함께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단지개발적인 측면에서는 단지계획에 효율적 에너지관리와 신재생에너지 활용, 자율주행자동차 및 IoT시스템 등 스마트기능이 가능한 인프라를 포함하여야 할 것이다.

기존 중남구지역의 도심과 주요 성장축으로 연계되는 서울산권의 언양부도심을 육성하고 인근 양산, 밀양, 경주 등 광역권역 거점 첨단산업융복합단지와 정주단지의 조성은 동남권지역에서 4차산업혁명시대 ‘첨단산업융합도시 울산’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주영 울산발전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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