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외화통장으로 하는 쉬운 환테크

▲ 황미성 경남은행 문수로지점 선임PB팀장

미·중 무역분쟁과 경제침체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고객들은 안전자산으로 혹은 재테크 수단으로 달러를 찾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달러 등 외화를 활용한 환차익을 노리는 재테크 수단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달러 등 외화가 비교적 저렴할 때 사서 직접 보관하는 방법이 있다. 가장 기본적이고 쉽기는 하지만 집에 안전한 금고가 없다면 도난에 대한 불안을 환차익보다 더 크게 느낄 수도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모바일 외화지갑이 은행마다 인기다. 환율이 유리할 때 미리 환전해서 모바일앱에 보관했다가 여행갈 때 편리하게 찾아쓰는 방법이다. 환율이 상승할 때 재환전하면 환차익도 볼수 있다.

다른 하나는 외화예금통장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외화예금은 달러, 엔화, 위안화 등 다양한 외화로 바로 저축을 할 수도 있고, 원화로 입금을 하면 시세에 맞게 외화로 환전되어 입금된다. 돈을 찾을 때도 외화나 원화로 원하는 대로 찾을 수 있다. 외화예금으로 입출금할 때는 환율도 전신환매매율을 적용하여 현찰로 환전할 때보다 유리하게 적용받아 좀 더 싸게 사서 좀 더 비싸게 팔 수 있다.

외화예금의 종류에는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외화보통예금과 가입기간을 정하여 입금하면 이자가 붙는 외화정기예금이 있다. 외화보통예금은 단기성 목적을 가지고 있거나 여행을 자주 다닌다면 활용하기 좋다. 하나의 예화보통예금통장으로 여러 가지 통화를 한꺼번에 거래도 가능하다. 외화정기예금의 경우는 보통 7일이상부터 원하는 기간을 정해 놓고 예치하면 만기에는 통상적인 정기예금과 비슷한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만기 시 이자는 물론이지만 찾을 때 환율이 올랐다면 그 환차익에 대해서도 비과세이다. 외화예금은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도 가능하다.

특히 달러를 활용한 예금은 금처럼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어 오르락 내리락 하는 환율변동에 장기보유하면 오를 것이라 생각해서 인기가 높다. 외화는 하나의 재테크수단으로 매력적이지만 국내외의 갑작스러운 사건사고는 환율의 하락에 따른 환차손을 발생시킬 수 있고 다시 상승할 때 까지는 상당시간이 걸릴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외화를 통한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본인의 상황에 맞추어 적당한 상품을 선택하고 투자목적이라면 장기보유 가능한 여유자금을 설정하여 분산투자 차원에서 접근해보기를 추천한다.

황미성 경남은행 문수로지점 선임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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