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혁 역전 결승골에 ‘1대2’ 패
전북은 인천과 0대0 비기며 선두

프로축구 K리그(1부리그) 울산현대가 포항스틸러스에 덜미를 잡혔으나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전북현대가 승점 1을 얻는데 그쳐 선두 자리는 유지했다.

울산은 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33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얻고도 포항 팔로세비치의 페널티킥 동점 골과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이광혁의 역전 결승 골에 힘입어 1대2로 졌다. 이로써 포항은 시즌 14승 6무 13패(승점 48)를 기록하며 종전 5위로 한 계단 올라서 6위까지 주는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다.

K리그1은 33라운드를 기점으로 우승을 다투는 상위 스플릿(1~6위)과 강등팀을 결정하는 하위 스플릿(7~12위)이 나눠 파이널 라운드(34~38라운드)를 치른다.

울산은 포항에 역전패했지만 전북 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와 0대0으로 비기면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기선은 울산이 잡았지만 포항이 강한 뒷심으로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전반을 0대0으로 마친 울산은 후반 들어 강한 공세로 포항의 골문을 열었고, 김태환이 선제골 주인공이었다.

후반 5분 믹스의 전진 패스를 받은 주니오의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김태환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포항의 뒷심이 무서웠다.

포항은 후반 41분 완델손이 상대 문전에서 슈팅을 하다가 울산 수비수 김창수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팔로세비치가 골키퍼 김승규를 속이고 골문을 갈라 1대1을 만들었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승부에서 포항의 이광혁이 극장골을 터뜨렸다.

이광혁은 후반 추가 시간 팔로세비치의 패스를 받아 아크 정면에서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울산의 골문을 꿰뚫어 2대1 승리를 완성했다.

상위 스플릿 티켓 경쟁이 펼쳐진 5위 강원과 7위 상주의 대결에선 상주가 2대1 역전승을 거뒀지만 강원이 동률을 이루고도 다득점에서 앞서 6위로 파이널A에 올랐다.

89번째 슈퍼매치에서는 박주영과 이명주가 연속골을 터뜨린 FC서울이 염기훈이 한 골을 만회한 수원 삼성을 2대1로 물리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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