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가을 골프 시즌이 왔다. 많은 골퍼들이 겨울이 오기전 자주 필드를 찾을 것이다. 한번쯤 자신의 플레이 속도와 안전사고에 대해 염두해 두어야 한다. 최근 필자의 지인중에 라운드중 볼에 머리를 맞아 크게 다친 골퍼가 있다. 도그렉 미들 홀에서 티샷을 한 볼이 페어웨이 벙크에 빠졌는데 세컨샷을 잘해서 온그린 시켰다. 일행에게 자랑삼아 이렇게 친다고 시범을 보이며 설명을 하던 중, 뒷팀은 앞팀이 세컨샷을 하고 이동한 것으로 알고, 드라이버 티샷을 했는데 그 볼이 페어웨이벙크에서 시범을 보이던 지인의 머리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된 경우다.

티샷을 하기전 티박스에는 한명만 올라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티박스 위에 여러명 올라가 빈스윙을 하다 뒤에 있는 동료의 머리나 얼굴을 다치는 경우도 있다. 앞팀의 안전거리를 확인하지않고 티샷을 하는 경우, 코스관리를 위해 작업중인 사람들에게 사전경고를 하지 않고 샷을 하는 경우, 세컨샷 지점으로 이동하면서 뒤쪽에서는 샷을 하는 사람의 비구선 앞에 서있는 경우 등 충분한 거리와 안전각도를 확보하지 못하고 일어나는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투어 프로들도 미스샷이 나와서 볼이 본인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날아가서 다른사람이 위험하다면 반드시 포어(fore)라고 크게 소리를 쳐서 알려줘야 한다. PGA, LPGA시합에 보면 페어웨이 중간 지점에 포어(fore) 캐디가 있다. 티샷한 볼이 어디로 가는지 빨리찾고 분실구를 찾거나 안전을 위해 경기위원회가 티박스 앞 페어웨이에 배치한 진행요원을 포어(Fore) 캐디라 한다. 보통 한국에서 일반적인 게임에서는 포어 캐디가 없기에 앞팀 쪽으로 볼이 날아가면 큰 소리로 볼(Ball) 하고 크게 경고를 하면 된다. 또한 음주후 라운드중 헤저드에 볼을 찾으러 들어간다거나 노캐디 진행에서 카트 운행미숙으로 전복사고 등의 안전사고도 예방해야 한다.

일반 골프장에서도 뒷팀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앞팀과 적정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은 다음 뒷팀을 생각하는 것이고 어느 한 사람만의 책임이 아닌, 한팀을 이뤄 경기를 하는 모든 팀원의 책임을 알아야 하며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한 사람이 경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에는 다른 팀원들이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어야 하고 좀더 경기력이 나은 사람들이 진행을 리드해 주어야 전체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늦거나 지연 플레이하는 골퍼는 반드시 자신의 경기진행 속도를 인지하고 팀을 위해 개선노력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앞 팀과 뒷 팀간 간격은 6~7분인데 4명 모두 티샷과 세컨샷을 하고 퍼팅그린에서 플레이를 마치는데 여유있는 시간이 아니다. 플레이 페이스를 잘 유지하는 것은 골퍼의 기본 에티켓중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플레이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다른사람이 플레이하는 동안 자신도 다음샷을 하기위한 준비를 마치고 대기하는것이 에티켓이다. 자신의 순서도 모르고 준비성 없이 장갑을 찾고 티를 찾으며 늦은 행동은 일정 페이스를 준수하는 다른 골퍼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항상 준비와 자기 차례를 지키는 것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좋은 골퍼의 조건이 된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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