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천의 기적’ 오늘 방송

코아 암각화 보전사례 조명

▲ MBC울산문화방송은 반구대 암각화 일대 대곡천의 문화유산 보전을 촉구하는 특집다큐멘터리 ‘대곡의 기적’을 8일 방송한다.
MBC울산문화방송은 반구대 암각화 일대 대곡천의 문화유산 보전을 촉구하는 특집다큐멘터리 ‘대곡의 기적’을 8일 오후 10시5분 방송한다.

1971년 12월25일 크리스마스의 기적처럼 발견된 울산의 반구대 암각화. 7000여년 전 신석기인이 남긴 300여점의 형상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우리에게 이야기를 건넨다. 그러나 유산이 발견되기 전부터 설치돼 있던 사연댐(1965년 건설)으로 인해 수 천 년을 이어온 인류의 유산이 훼손되고 있다.

울산MBC는 반구대 암각화를 지키기 위한 힌트를 포르투갈의 작은 계곡에서 일어났던 ‘코아 전쟁’에서 찾아냈다. 코아 계곡을 따라 바위 면에 그려진 선사인의 흔적이 발견된 것은 1994년이다. 포르투갈 최대 댐 공사를 시작하던 무렵이다. 193m의 댐이 건설되면 이 일대는 모두 물에 잠기게 되지만, 3만 년 전 구석기시대 바위그림의 경이로운 가치를 인지하고, 고고학자는 물론 시민, 학생들까지 포르투갈 지상최대의 건설공사를 막아 섰다. 20년의 세월이 흐른 뒤 포즈 코아 암각화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고 현재 연간 6만여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울산MBC 탐사보도부 관계자는 “코아 암각화를 지켜냈던 이야기 속에서 반구대 암각화 생존의 길을 모색해본다. 대한민국 반구대의 닮은 꼴, 같은 상황을 소개하면서 인류가 지켜야 할 문화유산에 대한 가치를 돌이켜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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