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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계서원 추향사 봉행…조선시대 과거합격증 선봬학성이씨 문중인사 90명 참가
이예 등 선현 선양의식 함께
홍패·어사화 등 유품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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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7  21: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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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열린 석계서원 추향사에서 조선조 과거시험의 합격증서인 홍패와 백패(아래 사진), 어사화 등 ‘학성이씨 문중 유품 공개’도 열렸다.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석계서원에서 7일 추향사(秋鄕祀)가 진행됐다. 약 90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조선초기 외교관 이예 등 선현에 위한 선양 의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는 특별한 행사가 하나 더 마련됐다. 조선시대 과거시험의 합격 증서인 홍패(紅牌)와 백패(白牌), 어사화(御史花) 등 학성이씨 문중이 갖고있던 조상의 유품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붉은색 바탕의 종이증서 홍패는 과거시험(대과)에 급제했다는 합격 증서다. 3년마다 치러지는 ‘식년시’에서 최종 단계까지 올라가 임금 앞에서 논술시험을 치른 33명에게 내려진 교지였다. 크기는 가로와 세로가 약 50㎝, 80㎝ 정도. 이날 행사에는 정조14년(1789) 이근오(1760~1832), 고종31년(1894) 이석진(1870~1924)이 받은 홍패 2장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홍패와 함께 하사된 어사화도 나왔다. 종이로 만든 어사화는 급제자의 모자에 꽂는 장식용 조화였다.

흰색 종이의 백패는 대과의 문턱에서 아쉽게 탈락한 소과 합격증서다. 학성이씨 문중은 이날 총 4장의 백패를 더 공개했다. 가장 오래 된 백패는 현종7년(1666) 이동영(1635~1667)의 것으로 이또한 최초 공개다. 이동영은 이휴정(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의 주인공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행사는 그 동안 후손에 의해 개인 수장고에서만 보관되던 선조의 유품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였다. 오래된 유품을 ‘문중들’끼리만 공유하는 행사로 보여질 수 있으나, 향후 필요에 따라 울산지역 조선시대사를 가늠하는 사료로 활용되거나 역사·문화·예술콘텐츠로 새롭게 조명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학성이씨 문중 관계자는 “홍패와 백패, 어사화의 실물을 처음 본 사람이 많다. 선현의 유품이 지역사를 위해 좀더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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