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체제 첫 번째 감사

당협별 총체적 검증 통해

공천심사에 결과 반영 계획

울산 6개 당협도 대비 나서

21대 총선과 관련, 자유한국당이 7일부터 울산을 비롯해 전국 당원협의회를 상대로 ‘공천 당무감사’에 들어갔다.

한국당은 또 오는 11월부터 서울 등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 당소속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을 대상으로 경쟁력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중앙당 사무처에 따르면 이번 당무감사는 21대총선 후보 공천과 관련 황교안 체제 이후 첫 번째 감사로, 당협별 총체적인 검증을 통해 부실당협에 대해선 공천심사 과정에서 물갈이 대상에 올려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전국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시작했다. 전반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지적하고, 잘된 부분은 격려하며 당협위원회 현황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무감사에는 당내 사무처 직원이 투입되며 당무감사는 이달 31일까지 진행된다. 이를 위해 한국당은 계파를 초월해 한 조당 2명씩 25개조를 구성했다.

다만 한국당은 현재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 국감이 끝나는 21일까지는 원외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감사를 하고, 국감이 끝난 이후인 22~31일 원내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다.

이번 당무감사는 과거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당무감사와는 다르게 ‘정량평가’가 아닌 ‘정성평가’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협 운영 현황을 계량화된 수치로 평가하는 게 아닌, 당원이나 지역주민 등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방식으로 평가한다는 의미다.

울산지역 현역및 원외 6개 당협위원장들은 당무감사에 대비, 조직정비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총선후보 검증용 여론조사와 관련, 박 사무총장은 “당무감사 직후 단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당부설 여의도연구원에서 오는 11월부터 서울 등 수도권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실시하며, 여론조사 결과는 교체지수에 따라 공천심사에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따라 조사결과 현역 교체지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게 될 경우 물갈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울산 관내 한국당 6개 지역구 가운데 중구와 남구갑, 동구에서 상대적으로 공천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나 당무감사 및 여론조사 실시를 앞두고 경쟁자들간 날선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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