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률·낙찰가율 전월比 올라

평균 응찰자 올해 첫 5명 넘겨

▲ 자료사진
지역산업 침체로 가라앉았던 울산 경매 시장이 하반기들어 빠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까지 경매물 건당 평균 3명대에 머물던 경매 응찰자수가 7월 4명(4.3명)를 넘어선데 이어 지난달에는 5명대를 웃돌 정도로 경매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7일 발표한 ‘2019년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의 경매 진행건수는 275건으로 전월(272건) 대비 소폭(3건) 증가했다.

경매 낙찰률은 30%(32.0%) 초반에 묶여 있지만, 전월(31.3%) 보다 소폭(0.7%)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9.9%p 증가한 79.3%로 집계돼 80%선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중을 나타내는 낙찰가율은 경매 물건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다.

주거시설의 경우 경매진행 181건 가운데 낙찰건수는 57건으로 31.5% 낙찰률을 기록했다. 8월에 전국 최하위의 주거시설 낙찰률(31%)을 기록했던 울산은 9월 소폭(0.5%p) 상승하며 부산과 경남 등 하락 폭이 두드러진 지역 덕에 최하위권은 벗어났다.

업무상업시설은 33건 가운데 5건이 낙찰돼 낙찰가율이 15.2%에 그쳤다. 두 달 연속 낙찰률이 크게 하락한데 반해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26.2%p한 98.4%를 기록했다.

토지는 56건의 경매진행 건수 가운데 21건이 낙찰돼 37.5%의 낙찰률과 77.5%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전월대비 낙찰률(6%p)과 낙찰가율(17.5%p)이 모두 상승, 지역 경매 시장의 회복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경매시장은 특히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평균 응찰자수가 올들어 처음으로 5명(5.4명)대를 넘어섰다. 용도별로는 주거시설 평균 6.9대 1로 치솟았고, 업무·상업시설 4.8대 1을 기록했다. 토지시설은 평균 2.1대 1의 경쟁률에 머물렀다.

북구 중산동 소재 공장이 50억원에 낙찰되면서 울산 지역 최고 낙찰가 물건에 올랐다. 2위는 울주군 상북면 소재 공장으로 45억원에 낙찰됐고, 중구 학산동 소재 대지가 감정가의 92%인 23억원에 낙찰되면서 3위에 올랐다.

남구 무거동 소재 아파트에 33명이 몰려 울산 지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2위는 남구 삼산동 소재 아파트로 총 21명이 입찰서를 제출했고, 19명이 입찰 경쟁을 벌인 중구 유곡동 소재 아파트는 3위에 올랐다.

한편 9월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1222건으로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 낙찰률은 33.4%를 기록했고, 폭락했던 낙찰가율은 70.1%로 올라 간신히 70%선을 회복했다. 평균응찰자 수는 3.9명으로 집계됐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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